HD현대중공업, 선주 앞에서 LNG·수소 혼소엔진 기술력 입증

선주 대상으로 실측 시연회 열고 영업력 확대
선주가 고부가가치 기자재 구매결정권 갖고 있어
지난해 국내 최초 '혼소 선박엔진' 개발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는 선주 앞에서 액화천연가스(LNG)·수소 혼소엔진 기술력을 뽐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HHI-EMD)는 최근 'LNG·수소 혼소 힘센(HiMSEN)엔진' 기술을 선주들에게 시연했다. 선주들을 초청해 혼소엔진 실측 시연회를 열고 영업력을 확대했다. 시연회를 통해 안전성과 성능을 검증했다.

 

선주는 발주 선박에 대한 고부가가치 기자재의 구매결정권을 갖고 있다. 선주의 선호 여부가 조선기자재 기업의 신제품이나 주요 장비 공급에 중요하다. 실제 선주는 선박 수주과정 또는 선박계약 시 조선소를 대상으로 엔진 등 선박에 대한 구체적인 요청을 하고 있다. 조선소도 선주의 요청에 따라 기자재를 구매한다.


HHI-EMD가 선주들에게 선보인 제품은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이 작년 말 독자 기술로 개발한 1.5㎿(메가와트)급 LNG·수소 혼소 힘센 엔진이다.

 

LNG·수소 혼소 엔진은 디젤 연료와 LNG, 수소 혼합 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해 선박을 운영한다. 수소 엔진의 첫 단계라 할 수 있다.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등의 배출을 크게 줄인 친환경 엔진이다.

 

엔진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질소산화물 규제 중 최고 등급인 '티어3'을 충족해 이산화탄소와 메탄 슬립 절감 효과를 증명했다. 메탄 슬립은 완전히 연소하지 않고 배출되는 메탄을 일컫는다. LNG·수소 혼소 엔진은 선박뿐 아니라 육상용 소형·분산 발전에서의 활용도 기대된다.

 

HD현대는 LNG·수소 혼소 엔진 적용 범위를 육상용 소형 발전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혼소엔진이 육상용 소규모 발전에 쓰이는 수소연료전지에 비해 수명이 길고, 전기 부하의 변동에 따라 발전 출력을 조절하는 부하 추종 성능이 뛰어나다.

 

HD현대 관계자는 "혼소 엔진 연구를 지속해 2023년까지 수소 비중을 높인 혼소 엔진 개발을 완료하고, 2025년엔 완전한 수소 엔진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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