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컨테이너선 '강세' vs 유조선·벌커 '약세'

시황 호조에도 신조선 수요 미진
신조선가는 상반기 중 상승 흐름

 

[더구루=길소연 기자] 조선업계의 올해 상반기 수주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며 수요가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이 강세인 반면 유조선과 벌커 등 다른 주요 선종의 신조선 수요가 낮았다.

 

29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는 올해 1~6월 누계 기준 글로벌 조선업계 수주량이 1781만CGT(678척)으로, 전년 동기 2712만CGT 대비 약 34%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수주액도 27.4% 감소한 488억2000만 달러(약 62조원)로 집계됐다.

 

선종 별로는 컨테이너선 수요가 강세다. 지난해까지 초호황 수준을 기록했던 컨테이너선은 올 1~6월 기간 메탄올추진식 대형 선박 수요로 392만CGT가 발주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5.2% 감소했으나, 불황기(2017~2020년)의 평균 발주량의 167% 수준으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발주를 기록했던 LNG운반선은 상반기 중 총 30척, 261만CGT가 발주됐다. 벌커 발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9% 감소한 369만cgt를 기록했다. 

 

유조선 부문에서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단 1척도 발주되지 않았고, 수에즈막스(Suezmax)급이 23척, 69만CGT 발주에 그쳐 극심한 부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불황기 평균 발주량의 49%에 해당한다.

 

석유제품운반선(PC)은 시황 상승이 지속됐다. 상반기 중 338만CGT가 발주, 전년 동기 대비 246.4% 증가했다. LPG운반선은 98만CGT 물량이 발주되며 전년 동기 대비 166.0% 늘었다.

 

신조선가 지수는 6월 평균 170.91로 전년 말(12월) 대비 5.6% 상승했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난해까지 신조선 활황을 이끌었던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의 발주량이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다"며 "올해는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한 수준이며 유조선, 벌커 등 다른 주요 선종의 신조선 수요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어 전체 신조선 수요는 전년도 상반기 대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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