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LNG선 수주 랠리 시작...HD한국조선, 2척 건조계약 체결

그리스 해운사 에발렌드쉬핑 발주 
5억 달러 규모의 LNG선 2척 주문…건조의향서 체결
올해 LNG선 신조 발주 70척 예상

 

[더구루=길소연 기자] 하반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 랠리가 시작됐다. HD한국조선해양이 첫 신호탄을 쏘아올릴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그리스 에발렌드쉬핑(Evalend Shipping)과 17만4000㎥급 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신조선가는 척당 2억6000만 달러(약 3300억원)다.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오는 2027년 말 인도된다. 

 

에발렌드쉬핑은 선대를 다양화하고 LNG 운반선 부문으로의 진출을 위해 신조선을 주문했다. 에발렌드쉬핑은 현재 LNG 운반선이나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당초 중국 조선소에서 LNG 운반선의 신조 주문할 계획이었으니 한국에서 건조하기로 결정했다.

 

에발랜드쉬핑이 LNG 운반선 건조사로 HD한국조선해양을 택한 건 선박 건조 실력 때문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17년부터 매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 운반선을 수주해오며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 세계서 발주된 LNG 운반선 총 173척 가운데 가장 많은 44척을 수주한 바 있다. 올해는 지금까지 18척을 수주했다. 

 

업계는 HD한국조선해양의 그리스발 수주를 시작으로 하반기 LNG 운반선 발주 랠리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LNG 운반선 신조 발주는 70척으로 예상된다. 이후 2032년까지 연평균 60척 발주 규모가 예상된다. <본보 2023년 7월 22일 참고 올해 LNG선 신조 발주 70척…하반기에도 수요 증가>

 

LNG 운반선 선가도 오름세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이달 초 일본 선사 NYK Line로부터 수주한 17만4000㎥급 LNG 운반선 2척의 수주가는 척당 약 2억6131만 달러에 달한다.

 

슬롯(선박 건조장)도 부족하다. LNG 운반선 수요 증가로 일감이 차 조선소의 잔여 슬롯도 찾아보기 힘들다. 삼성중공업이 지난달 수주한 LNG 운반선의 건조 일감은 2028년 인도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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