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가격 하락으로 LNG 연료 추진선 '강세'

LNG 가격 전통연료 초저유황유 보다 낮아
LNG 연료 추진선 강세…환경규제로 2039년까지 운항 가능
친환경 연료로 '메탄올·암모니아' 주목

 

 

[더구루=길소연 기자] 액화천연가스(LNG)의 가격이 초저유황유(VLSFO) 연료보다 낮아지면서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LNG 연료 추진선이 강세를 이어간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의 LNG(LNG 380e) 연료 가격은 지난 20일(현지시간) 기준으로 톤(t)당 465 달러를 기록했다. 초저유황유 가격은 t당 549.9 달러로 LNG 연료보다 85달러 높은 가격을 보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LNG 연료 가격은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지난해 8월 30일에는 로테르담 항만 기준 t당 3666달러(약 468만원)에 달했다. 당시 초저유황유는 t당 745 달러에 불과하다. LNG의 1/5 수준이다.

 

높은 LNG 연료 가격으로 인해 최근까지 LNG 연료 추진선 대부분은 전통연료를 사용했다. 그러나 LNG 연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LNG 연료 추진선 운항이 늘고 있다. 

 

노르웨이 선급 DNV는 지난 6월 기준 LNG 연료 추진선은 총 411척으로 집계했다. 오는 2028년에 937척이 운항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조선·해운업계는 순수 LNG 연료 추진선 발주를 망설이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세운 해운연료 사용지침(FuelEU)에 따르면 LNG 연료 추진선은 2039년까지만 환경 규제를 충족할 수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유럽 환경규제 기준으로 선박을 인도 받으면 15년가량 사용할 수 있어 선사들이 주문을 망설이고 있다"며 "LNG 연료 추진선에서 점점 암모니아와 메탄올 연료 추진선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운·조선업계에 탈탄소화가 강조되면서 메탄올 추진선이 뜨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42척의 메탄올 추진선이 발주되면서 친환경 미래 선박으로 주목받고 있다. <본보 2023년 6월 24일 참고 해운업계, 탈탄소화로 메탄올 추진선 주목…상반기 '42척' 발주>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에 비해 황산화물(SOx) 99%, 질소산화물(NOx) 80%, 온실가스는 최대 25%까지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암모니아 추진선의 경쟁력도 좋아진다. 암모니아 추진선이 상용화되면 2030년 IMO 온실가스 감축규제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8년 대비 70%까지 줄여야 하는 규제도 충족할 수 있게 된다. <본보 2022년 9월 13일 대우조선, 암모니아 구동 VLCC 설계 승인…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 속도>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 암모니아 추진선을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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