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 나서는 日 조선업계, 인력난에 발목

이마바리조선 "인력난에도 적기 인도의 명성 유지"
한국 조선소, 외국인 근로자 유입으로 인력난 해소 기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에 밀려 글로벌 조선산업 패권을 놓쳤던 일본이 조선업 재도약에 나서고 있지만 인력난에 발목이 잡혔다. 자국 중심의 수주 활동을 벌이며 일감을 확보했지만 배를 건조할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이마바리조선 유키토 히가키(Yukito Higaki) 회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 일본 조선업계가 인력난 위기에 직면했다"며 "건조 역량을 충분히 늘리지 못해 향후 증가하는 신조선 수요를 충족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11년부터 건조된 막대한 양의 선박은 2026년부터 교체되기 시작할 전망이나 글로벌 조선업계는 인력난으로 인해 생산량을 마냥 늘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이마바리 조선은 65명의 새로운 인력을 모집했다. 현재 직원 수는 1793명 가량이다.

 

히가키 회장은 인력난 문제에도 불구하고, 일본 야드가 적기 인도에 대한 명성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 조선소의 가동률이 노동 문제와 부품 부족 때문에 늦어지고 있다고 들었다"며 "일본 조선사들은 선주들에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선박을 인도하고 애프터서비스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서 적기인도와 고품질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마바리조선은 신조선 수요에 편승해 지난해에만 324만GT에 달하는 선박 66척을 수주했다. 매출은 3760억 엔에 달했다. 재팬마린유나이티드(Japan Marine United)와 이마바리조선의 합작회사인 니혼조선소(Nihon Shipyard)는 3.5년치 일감에 버금가는 450만GT 규모 신조선 95척을 수주했다.

 

조선업 인력난은 국내 조선업계에서도 화두다. 국내 조선소들은 만성적인 근로자 부족 현상으로 수주한 일감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조선소들은 인력난 해소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외국인 노동자 유입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올 초 외국인 숙련공 발급 비자인 E7·E9 규모를 3만명 수준으로 늘리는 등 외국인 노동자 쿼터제 완화를 도입했다. 조선소들은 향후 외국인 E7 쿼터 30% 산정시 국내 유학생 제외 등을 관철시켜 인력난 해소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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