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오션, '4300억원' 해양플랜트 잔여금 받는다…발라리스 드릴십 인도

발라리스 경영정상화 후 드릴십 2척 인도 추진…2013년 드릴십 발주 뒤 10년 만
한화오션과 2021년 9월→2023년 12월로 인도 연기 합의
12억 달러 건조 대금 중 75%만 받은 상태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적인 시추사 미국 발라리스가 한화오션의 해양플랜트 신조 2척을 인도받는다. 발라리스가 경영악화에도 인도 의지가 강했던 드릴십(원유시추선)을 최종 구매하면서 한화오션은 10년간 이어온 드릴십 리스크를 덜게 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발라리스는 한화오션에 드릴십 2척을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행사한다.

 

발라리스는 초심해 시추선인 발라리스 'DS-13'에 대해 약 1억1900만 달러(약 1547억원), 발라리스 'DS-14'에 대해 2억 1800만 달러(약 2834억원)에 구매 옵션을 행사할 계획이다.

 

안톤 디보위츠(Anton Dibowitz) 발라리스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현재 시장 가격에 비해 상당히 할인된 가격으로 한화오션에서 신조 드릴십 2척을 추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도할 드릴십은 발라리스가 지난 2013년 발주한 물량이다. 국제유가 하락 등의 여파로 운영 여건이 나빠지면서 잔여대금을 치르지 못한 채 인도 시기가 지연됐다.

 

그 사이 발라리스는 경영 악화로 텍사스주(州) 남부지방 파산법원에 '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하기도 했다. 챕터11이란 한국의 기업회생 절차와 비슷한 제도다. <본보 2020년 9월 2일 참고 큰손 고객 잇단 파산…대우조선·삼성重, 수주 충격 우려↑> 
 

당시 한화오션은 파산 절차를 마친 발라리스가 재무구조 개편으로 정상화되면 늦게라도 해양플랜트를 인도한다는 방침이었다. 지난 2021년 3월에는 기업회생절차를 마친 발라리스와 해양플랜트 인도일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본보 2021년 5월 4일 참고 대우조선, '발라리스 발주'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리스크 해소>
 

드릴십 2척의 건조대금은 12억 달러(약 1조3500억원)이다. 현재까지 75%인 9억 달러(약 1조100억원)만 지급됐고, 드릴십을 최종 인도하게 되면 잔여대금 3억3700만 달러(약 4300억원)를 받게 된다. 두 개의 폭발방지장치(BOP)를 장착해 5000만 달러(약 650억원)가 추가됐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계약조건에 따라 선주가 잔금을 지불하면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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