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日 스크랩 감소로 공급 문제 위기 오나

2030년 철스크랩 수요 7억7800만 톤 예상
원자재 수요와 글로벌 스크랩 금속 소비 증가
일본 스크랩 가용성 감소, 한국 철강 생산업체에 공급 문제 직면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일본 철스크랩(고철) 감소로 원자재 공급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의 고철 가용성 감소가 한국의 철강 생산업체에 공급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는 주장이다.

 

8일 미국의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S&P Global)에 따르면 2030년 세계 고철 수요는 2021년보다 15.1% 증가한 7억7800만톤(t)에 달할 전망이다. 2050년에는 9억6400만t으로 증가한다.

 

S&P글로벌은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와 마찬가지로 고철의 전 세계 소비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 철강사들은 현재 전기로 건설에 증설 계획을 집중하고 있고, 중국 등 주요 수요처는 수입 원자재에 대한 품질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S&P글로벌은 아시아 최고의 고철 공급국인 일본이 원자재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2030년에 일본 내 고철에 대한 수요는 2021년에 비해 19.3% 증가한 3200만t 이상에 이르게 된다. 이렇게 되면 수출되는 일본 고철의 잉여는 518만t으로 감소할 수 있다. 또 일본도 전기로 신설투자가 확대되면서 고철 수출 여력도 줄고 있다.

 

일본의 고철 가용성 감소는 한국의 대규모 철강 생산업체에 공급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한국은 연간 약 400만t의 고철을 수입한다. 

 

특히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신규 전기로 설치를 계획하고 있어 고철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로 인해 한국이 고철 자급률을 높이려고 노력하는 동안 안정적인 구매 기반을 신속하게 구축해야 하는 경고가 나온다.

 

철강업계는 탄소중립 이슈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탄소발생을 줄이기 위한 전 단계로 고철을 활용한 철강 생산에 힘을 쏟으며 전기로 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포스코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최근 탄소 배출량이 적은 고철 사용량을 대거 늘렸다. 

 

현대제철은 고철과 고로 용선·수소환원철을 혼합시켜 저탄소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하이큐브(Hy3·Hy-Cube)’기술개발 및 고도화에 나섰다.

 

다만 저탄소 생산 전기로의 핵심 원료인 고철의 안정적인 확보에 따라 탄소중립 경쟁력이 달라진다. 현재 국내 고철자급도는 80~85% 수준이다.15% 정도는 수입에 의존해야 한다. 저탄소 생산체제로 인해 수입 의존도는 더욱 늘어나게 된다.

 

이윤희 포스코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기준 전체 조강생산량 6586만t중 고철을 사용하는 전기로 생산량이 2074만t으로 31%를 차지하고 있다"며 "한국의 수입 대상국인 일본과 미국의 전기로 투자로 고 조달여건에 변화가 예상되므로 수입 안정화와 국내 가공고도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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