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價 t당 5만2000원 인상…車·조선 '긴장'

철강제품 가격 t당 39달러…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중국 12개 제철소들, 철강 가격 일제히 인상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발 철강 가격 인상으로 포스코도 철강 가격을 올렸다. 이차전지 사업 등 비철강사업 비중이 커지고는 있지만 철강사업이 주력인 만큼 제품 가격 인상으로 매출 증대에 나선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철강 가격 t당 39달러(약 5만2000원)으로 인상했다.

 

포스코는 올해 꾸준히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열연강판 가격을 t당 매달 5만원씩 인상 후 5월 한차례 동결했다. 이어 6월에는 t당 3만원 인하했다. 그러다 9월에 다시 5만원대로 인상했다. 

 

스테인리스 강판의 경우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만에 t당 10만원 인상에 나섰다. 냉연강판 가격을 t당 5만원 이상으로 올렸다.

 

포스코의 철강가격 인상은 중국 영향이 크다. 중국 12개 제철소들은 지난 1일(현지시간) 철강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연초 이후 지속된 철강가격 하락과 위안화 약세로 인해 중국 철강사들 중 55%가 손실을 내자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포스코의 철강 가격 인상으로 국내 완성차 업계와 조선업계에 긴장감이 흐른다. 완성차업계는 포스코와 하반기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을 협상 중이다. 포스코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부품사)에 전기강판을 공급한다. 

 

조선업계도 포스코와 하반기 후판가격을 두고 협상을 진행한다. 후판은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을 일컫는데 주로 선박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포스코는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철강 경기의 반등이 예고되고, 9월부터는 전통적으로 철강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 확대가 가능하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9조5000억원, 영업이익 2조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0.8%, 영업이익은 54.5% 감소했다. 올 2분기 포스코홀딩스 주력 사업인 철강사업부문 영업이익은 1조210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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