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팜유 선물 거래소 출범…가격 투명성 제고 차원

인도네시아, 전세계 팜유 생산·수출 60% 차지
지난해 팜유 가격 급등 후 품귀 현상 빚어지기도
네덜란드 등 제치고 글로벌 팜유 가격 벤치마크 도전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자체 팜유 선물 거래소를 출범 시켰다. 자국 내 팜유 가격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상품·파생상품 거래소(ICDX, Indonesia Commodity and Derivatives Exchange)는 최근 국가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아 새로운 팜유 선물 거래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는 자국 내 팜유 가격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팜유 선물 거래소를 출범 시켰다. 장기적으로는 전세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두 가지 팜유 가격 벤치마크에 도전하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미국 농무부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전세계 팜유 생산량과 수출량의 약 60%를 차지한다. 그럼에도 트레이더들은 주로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말레이시아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설정한 벤치마크를 사용해왔다.

 

팜유 선물 거래소 설립 논의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도네시아 팜 원유(CPO, crude palm oil) 생산자들이 국내 시장을 포기하고 해외 시장으로 출하량을 늘리자 전국적인 식용유 품귀 현상이 빚어진 바 있다.

 

이후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4월과 5월 팜유 수출을 일시적으로 금지하기도 했다. 팜유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찍은 후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팜유 선물 거래소가 팜유 가격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선물거래규제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18개의 현지 팜 원유 생산자가 팜유 선물 거래소 등록을 마친 상황이다.

 

디디드 노르디아트모코 인도네시아 선물거래규제청장은 “이번 팜 선물 거래소 설립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실시간 CPO 기준가격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목표가 조속히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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