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부양책에도…주택 신규 착공량 25%↓

‘런팡부런다이’ 등 신규 정책 시행에도 中 부동산 부진
부동산 개발 투자 9.1%↓·착공 데이터 25개월 감소세
인기·비인기 도시 간 맞춤형 대책 필요 지적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부양을 위해 강력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지역별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런팡부런다이(认房不认贷)’ 등 신규 정책 시행에도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런팡부런다이는 과거 대출 이력과 상관 없이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생애 첫 주택 담보 대출 혜택을 주는 정책이다.

 

실제로 올해 1~3분기 중국 전체 주택 신규 착공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급감했다. 전국 부동산 개발 투자는 8조7269억 위안(약 161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고, 이 중 주택 투자는 8.4% 감소했다.

 

9월 부동산 개발 경기 지수는 93.44를 기록하는 데 그쳤으며 신규 착공 데이터도 2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국가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전국 상품주택 판매 면적은 8만4806제곱미터(㎡)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이 가운데 주택 판매 면적은 6.3% 줄었다. 전국 상품주택 판매액은 8조9070억 위안(약 1646조원)으로 4.6% 감소했으며, 주택 판매액은 3.2% 줄었다.

 

전국 부동산 개발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해 1~8월과 비슷한 감소세를 보였고, 이 가운데 주택 투자는 8.4% 감소했다. 이 밖에 상품주택 판매대기 면적은 9월말 기준 6만 4,537㎡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고, 주택 판매 대기 면적은 19.7% 증가했다.

 

장훙웨이 징젠컨설팅(镜鉴咨询) 창업자는 “런팡부런다이 등 신규 정책이 시행된 후 정책 조합의 호재가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다만 단기적으로는 부동산 개발 투자와 상품주택 판매 상황이 아직 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고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하락 구간에 머물러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업계에선 지역별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 인기 도시에선 거래량 회복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기타 비인기 2선 도시와 3·4선 도시에서는 정책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이쥐연구원(易居研究院)은 “부동산 선순환의 관점에서는 신규 주택 착공 데이터의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각 도시에 맞는 적절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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