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시잭 인터내셔널로부터 풍력선 2척 수주...2027년 인도

에네티의 자회사 시잭 인터내셔널서 수주
NG16000X급 WTIV 2척 확보…확정 물량 1척, 옵션분 1척
오는 2027년 1분기에 인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오션이 글로벌 해상풍력 설치선(WTIV) 운영업체인 에네티(구 스콜피오 벌커)로부터 WTIV를 수주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달 에네티의 자회사 시잭 인터내셔널(Seajacks International, 이하 시잭)로부터 NG16000X급 WTIV 2척을 수주했다. 확정 물량 1척과 옵션 물량 1척이다. 우선 확정 물량 1척부터 건조한다. 선박은 오는 2027년 1분기에 인도된다.

 

WTIV 신조선은 네덜란드 엔지니어링 업체인 구스토MSC(GustoMSC B.V.)의 'NG-16000X' 설계를 바탕으로 건조된다. 네덜란드 크레인 제조업체인 휴시스먼(Huisman)의 2600톤(t)급 크레인(leg encircling crane)을 탑재한다. 최대 65미터 수심에서 최대 20-mw급 풍력터빈 설치가 가능하다. 

 

에네티는 WTIV 운용으로 일일 순수익이 3500만 달러(약 475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엠마뉴엘 라우로(Emanuele Lauro) 에네티 최고경영자(CEO)는 "이전 신조 계약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계약 서비스를 위해 신조 중 하나를 제공하는 선택권을 확보했다"며 "이를 통해 선박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누적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네티는 기존의 벌크선 운영 사업에서 2021년 WTIV 운영 업체로 전환했다. 그해 8월 영국 해상풍력발전소건설회사인 시잭 인터내셔널(Seajacks International)을 6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WTIV 시장으로의 이동을 시작했다. <본보 2021년 10월 2일 참고 '대우조선 수주' 에네티, 벌크선 모두 매각…풍력선 집중>
 

시잭은 WTIV 2대와 유지보수선 3대를 운영해왔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 터빈 500개, 하부구조물 450개 이상을 설치했다. 총 2.5GW 규모로 유럽, 중국, 일본, 대만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해상 풍력 터빈 제조업체 지멘스가메사(Siemens-Gamesa)와 대만, 네덜란드 반오드(Van Oord)와 프랑스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에네티는 한화오션의 해상풍력선 건조 기술력을 높이 사 WTIV를 주문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대우조선해양 시절부터 에네티(구 스콜피오 벌커)와 WTIV 1+3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본보 2021년 12월 3일 참고 대우조선, '3650억원'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수주> 
 

한화오션은 지난 2009년에도 유럽 전기·가스 공급업체인 독일의 알베에그룹 자회사 알베에이(RWEI)로부터 WTIV 2척을 수주해 인도한 바 있다. 기존 바지선 형태가 아닌 플랫폼 타입으로 세계 최초 건조해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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