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MZ '시티워크' 트렌드 확산…유통업계 '활기'

코로나19 계기 자택 인근 여행 수요 늘어나
베이징 더박스, 지난달 누적 100만명 방문

 

[더구루=김형수 기자] 중국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사이에서 시티워크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시티워크는 집에서 가까운 곳을 자유롭게 걸어다니는 방식의 여행 스타일을 의미한다. 지역 수요 증가에 따라 현지 유통업계는 활기를 띠고 있다. 

 

29일 중국 SNS 기업 샤오훙수가 공개한 '2023년 상반기 샤오훙수 트렌드보고서(小紅書趋势报告)'에 따르면 시티워크 관련 검색어 조회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신 조회수는 4억4000만회에 달했다. 

 

특히 중국 중추절·국경절 연휴 기간(9월29일~10월6일) 샤오훙수의 시티워크 관련 후기는 1700% 급증했다. 코로나19 판데믹 기간 이동제한 조치로 인해 생겨난 자택 인근 여행 습관이 지속되며 시티워크가 MZ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여행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티워크 여행 인기 테마로는 △자연 △역사 △미식 등이 꼽혔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쿠른데이터(KuRunData)와 톱디지털(TopDigital) 조사결과, △공원·식물원·바다 △역사박물관·유적지 △맛집·핫플레이스 등이 선호 여행지로 선정됐다.


중국 내 주요 소비자층으로 떠오른 MZ세대 로컬 여행 수요 증대에 힘입어 현지 유통업계가 활성화되고 있다.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 오픈한 더 박스(The Box) 쇼핑센터는 MZ세대 시티워크 여행자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했다. 개점 당일 8만명이 더박스를 찾았으며, 지난달 누적 방문객수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주기별 전시회·공연 개최, 내부 인테리어 새단장 등을 통해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중국 매너커피(Manner Coffee)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매너커피 매장당 하루 평균 커피 판매량은 500잔에 달한다. 스타벅스(375잔), 럭킨(400잔) 등을 웃도는 수치다. 매장 주변 지역과 조화를 이루는 점포 인테리어를 적용, '인증샷' 촬영을 즐기는 MZ세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골목, 상업거리 등 곳곳에 매장을 조성해 접근성이 뛰어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2018년 7개에 불과했던 매너커피 매장수는 올해 상반기 1000개를 돌파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MZ세대가 관심을 갖는 '테마'와 결합해 정확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마케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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