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 '1조2000억원 규모' 암모니아 운반선 8척 수주 '초읽기'

덴마크 머스크와 9만3000㎥급 VLAC 4척 건조의향서 체결
옵션 4척 포함돼 추가 수주 기대
확정 선박 4척은 2027년 인도 예정, 옵션분은 2028년 납기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삼호중공업이 덴마크에서 1조2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8척 수주가 임박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은 덴마크 선사 머스크(Maersk)와 약 9만3000㎥급 VLAC 4척을 건조하기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번 거래에는 확정 물량 4척과 옵션분 4척이 포함됐다. 4척의 확정 선박은 2027년까지 분기당 1척의 비율로 인도될 예정이며, 옵션 물량은 2028년에 납기된다. 

 

LOI는 수주 전 단계다. 통상 선주사는 발주 전 조선소와 LOI를 먼저 체결하고, 큰 상황 변화가 없으면 최종 계약을 하게 된다.

 

VLAC의 선가는 척당 최대 1억1200만 달러(약 1509억원)로 최대 8척을 모두 수주할 경우 1조2000억원을 수주하게 된다. 4척의 확정 수주가는 6000억원이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9월 기준 올해 발주된 27척의 초대형 LPG·암모니아 운반선 가운데 70%가 넘는 19척을 수주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9월에도 싱가포르 EPS, 그리스 캐피탈(CAPITAL)와 8만8000㎥급 VLAC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선박은 액화석유가스(LPG) 이중연료추진 선박이지만, 향후 암모니아 추진 엔진이 개발 완료되면 선주와의 협의를 통해 암모니아 추진선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

 

암모니아 추진선은 전체 온실가스(GHG) 배출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암모니아 선박 연료인 액화 암모니아는 디젤보다 무게도 2.3배 무겁고, 부피가 2.74배 정도 더 크다. 그린 암모니아를 운송하지만 프로판, 부탄 등의 LPG도 실을 수 있다.

 

현재까지 암모니아를 해양 연료로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엔진은 없다. 이에 HD현대는 대형 엔진 원천기술 보유 회사인 만에너지솔루션(MAN ES), 스위스 WinGD 등과 협력해 2024년을 목표로 암모니아 대형엔진을 개발중이다. <본보 2022년 6월 15일 참고 현대중공업,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 확보 총력…스위스 WinGD와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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