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영국 BP, 멕시코만 심해유전용 해양플랜트 건조 협상 진행

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 포함 조선업체 4곳과 건조 논의
BP 멕시코만서 '카스키다·티버' 심해 유전 프로젝트 개발

 

[더구루=길소연 기자]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가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과 멕시코만 심해유전 개발에 투입될 해양플랜트 건조 협상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BP는 미국 멕시코만에서 발견한 두 개의 주요 심해 석유 프로젝트를 위해 조선소에 심해 자원 시추·발굴·생산하는 해양설비를 발주한다. 물망에 오른 조선업체는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싱가포르 조선사도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조선소는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부유식 해양 설비를 수주했다. 지난 7월 호주 우드사이드 에너지와 총 1조5800억원 규모의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 1기를 계약했다. <본보 2023년 2월 3일 참고 멕시코발 해양플랜트 대진표 완성…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4강 압축>

 

삼성중공업은 아프리카 모잠비크 코랄 2차 프로젝트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와 북미 FLNG 프로젝트의 수주 가능성이 높은 상태이다. 삼성중공업은 전 세계에 발주된 FLNG 5척 중 4척을 수주하며 글로벌 점유율 80%를 기록하고 있다. 

 

BP가 2006년에 발견한 멕시코만의 카스키다(Kaskida) 유전은 키슬리 케니언 블록 292에 위치했다. 카스키다 유전은 키슬리 캐넌(Keathley Canyon) 지역의 수심 1500m에 약 40억 배럴의 석유를 보유하고 있다. 오는 2028년에 석유 생산을 목표로 한다. 최종 투자결정은 향후 2~3년 내 진행될 예정이다.

 

티버(Tiber) 유전은 텍스사주 휴스턴 남동부 250마일(약 400㎞) 지점에 있다. 2009년 탐사 당시 시추 역사상 가장 깊은 9.4km를 판 끝에 찾아냈다. 티버 유전의 매장량은 천연가스를 포함해 40억~60억배럴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에서 약 1년간 필요한 원유와 맞먹는 규모다. 티버는 하반기 원유 시추를 위한 콘셉트 설계에 들어간다. 

 

BP는 카스키다와 티버 유전으로 오는 2030년까지 하루 3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버나드 루니(Bernard Looney) BP 최고경영자(CEO)는 "멕시코만 유전은 많은 석유가 매장된 거대한 자원"이라며 "이 자원을 경제적으로 어떻게 회수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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