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카타우 포스코, 2060년 인도네시아 넷제로 실현 지원

CCUS 사업 위해 탄소 활용 정책 연구를 위한 MOU 체결
포스코 인니서 탄소 배출량을 없앤 철강 제품 '그린스틸'도 생산
인니 2060년까지 탄소 제로 목표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 인도네시아 합작사 크라카타우 포스코(PTKP)가 인니의 '2060년 탄소 순배출 제로(Net Zero Emissions)' 실현을 지원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11일(현지시간) 인니 산업부 산하의 표준화산업서비스정책청(Standardization and Industrial Services Policy Agency, SISPA)과 산업 부문의 탄소 활용 정책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MOU를 통해 탄소 포집 활용 저장(CCUS) 사업 추진에 앞서 정부와의 선제적 공동연구를 통해 올바른 정책을 도출하고 사업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 협력은 크라카타우 포스코의 CCUS 프로젝트 개발 계획에 따른 것이다.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CCUS 프로젝트로 현지 철강 공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해 자바해 인근의 폐가스전에 저장한다. 인니는 CCUS 사업을 추진하기에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CCUS 사업 추진 시 탄소는 주로 폐가스전, 폐유전에 저장되는데 인니는 많은 가스전과 유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인니 국영가스공사인 '페르타미나(Pertamina)'와 CCUS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다. 포스코는 크라카타우 포스코에서 50~250㎞ 떨어진 인근 해상에 고갈중인 유전과 가스전을 활용해 탄소를 저장할 계획이다.

 

김광무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은 "크라카타우 포스코 등 인니 철강산업 기업은 탄소 활용을 발전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크지만 이들의 인프라를 지원하는 정책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인니에서 탄소 배출량을 없앤 철강제품 '그린스틸' 생산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니 국영 PT크라카타우스틸(KRAS)과 손잡고 동남아 전기차용 강판 공략을 위해 제철소 통합 2단계 사업 확대한다. 2단계 증설은 오는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본보 2022년 5월 23일 참고 [단독] 포스코, 인니서 '그린스틸' 생산...현대차 현지공장 공급 가능성>

 

포스코가 인니에서 탄소 배출 저감 사업을 꾀하는 건 인니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됐다. 인니는 아세안(ASEAN) 국가 중 탄소배출량이 가장 높은 나라이다. 이에 인니 정부는 2060년까지 탄소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055년까지 모든 석탄발전소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도 29%에서 31.89%로 상향했다.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nto) 인니 경제조정부 장관은 "정부가 지속 가능한 원칙을 적용하는 철강 산업 종사자들에게 지원과 편의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며 "탄소 국경 조정 메커니즘(CBAM)과 같은 저탄소 배출을 이행해야 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재생 에너지 사용을 장려한다"고 말했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포스코와 인도네시아 국영철강회사인 크라카타우스틸(KRAS)이 합작해 설립한 일관제철소다. 2013년 12월부터 생산능력 300만t(톤) 규모의 고로 1기와 후판 공장을 가동 중이다. 향후 5년간 공동으로 35억 달러(약 4조6400억원)를 투자해 제2고로와 냉연공장을 신설하고 연간 조강생산량을 600만t 이상으로 확대하는 한편 자동차 강판 생산 설비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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