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사우디 선박 엔진 합작사, 롤스로이스와 고속 엔진 생산계약

마킨, MTU 엔진·발전기 제조 라이선스 계약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의 엔진합작사 마킨(MAKEEN)이 사우디 선박 엔진 공장에서 롤스로이스의 엔진을 제조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마킨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에서 롤스로이스 파워시스템 사업부와 MTU 브랜드로 고속 엔진을 제조하는 프레임워크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는 MTU 엔진과 발전기 세트를 제조해 판매 및 서비스한다. 

 

모하메드 알 샤마리(Mohammad A. Al Shammary) 마킨 이사회 회장은 "롤스로이스 에너지 사업부와의 파트너십은 고용 기회 창출, 기술 노하우 구축, 과도한 수입 의존도 대체, 새로운 기회 창출 등 지역 경제에 파급 효과를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 파워시스템의 엔진 솔루션 브랜드 MTU는 해양과 인프라 부문에 가스, 디젤 엔진, 전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력 시스템을 제공한다. 롤스로이스는 2011년 다임러AG에게 독일전차엔진회사인 MTU지분을 인수했고, 2014년 롤스로이스 파워 시스템으로 개편했다. 

 

롤스로이스 파워시스템은 대한민국 육군과 해군, 해양경찰에서 운용 중인 1만대 이상의 MTU 디젤엔진과 육상용 발전기(Onsite Energy Generation)를 공급할 정도로 국내에서 상당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안드레아스 괴르츠(Andreas Görtz) 롤스로이스 시스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 부문 사장은 "마킨과의 파트너십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파워 시스템 사업부의 활동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발전기 또는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MTU 브랜드 제품을 현지 해양 부문에 제공하는 동시에 최고 수준의 국제 품질 표준을 유지하고 고객에게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마킨은 HD한국조선해양과 사우디아람코개발회사, 사우디 산업투자공사 두수르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합작사다. 지난해 6월 사우디 라스 알 헤어에서 선박 엔진 공장을 착공했다. 

 

합작 엔진공장은 사우디 동부 주베일 인근 라스 알 헤어 지역의 킹살만 조선산업단지 내 15만㎡(4만5000평) 규모로 설립된다. 오는 2025년 4분기부터 본격적인 엔진 생산에 착수한다. 연간 최대 생산 능력은 선박용 대형엔진 30대, 중형엔진 235대, 선박용 펌프 160대이다. 친환경 수요에 대응하고자 이중연료 엔진 생산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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