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GDP, 지난해 5.2% 증가…내수 중심 회복세

中 지난해 GDP 126조582억 위안 기록
서비스 소비·투자 등 내수 부문 견인
올해 GDP 성장률 4.5~5% 둔화 전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이 지난해 5.2%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했다. 서비스 소비와 투자 등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2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GDP는 126조582억 위안(약 2경3500조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국내외 기관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이며 지난해 3월 양회에서 설정한 연간 목표치인 5% 안팎을 실현했다.

 

지난해 3분기 성장률이 4.9%로 꺾이면서 경기하강 압력 증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도 했지만, 4분기 5.2%로 반등하며 안정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리오프닝 이후 중국 경제는 서비스 소비와 투자 등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다. 상하이증권 연구소가 지난 2022년 기저효과를 제거한 후 2023년 월별 누계 증가율을 산출한 결과, 중국 경제를 견인하는 삼두마차 모두 2023년 3월 이후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출의 둔화폭이 가장 크고 이어 소비, 투자 순이다.

 

지난해 중국 고정자산투자액은 50조3036억 위안(약 9382조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증가율은 코로나19 사태 첫 해인 2020년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민간 부문 투자는 2005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은 1년 만에 플러스 전환을 실현했다. 지난해 중국 사회소비품소매판매총액은 47조1495억 위안(약 8794조원)으로 전년대비 7.2% 증가했다. 방역통제 완화로 외식 등 서비스 소비가 빠르게 반등한 결과로 풀이된다.

 

코로나 기간 중국 경기회복세를 이끌었던 수출은 지난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교역총액은 전년 대비 5% 감소한 5조9368억 달러(약 7934조원)를 기록했다. 이 중 수출은 전년 대비 4.6% 감소한 3조3800억 달러(약 4517조원), 수입은 5.5% 감소한 2조5568억 달러(약 3417조원)로 집계됐다.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4.5~5% 수준으로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내수 부진과 기대심리 약화, 서방국가의 대중국 견제,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공급망 재편 가속화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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