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기 분사' 솔루엠, 인수기업 베일 벗다…룩셈부르크 큰손도 참여

에이버리 데니슨 SI·CVC 캐피털 파트너스 FI 참여
M&A 거래방식 등 논의…기업가치 2~2.5조 전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솔루엠의 M&A(인수∙합병)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글로벌 소재 기업과 룩셈부르크 최대 PE(프라이빗에쿼티)가 솔루엠 M&A 참여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솔루엠 M&A 협상에 글로벌 소재 기업 에이버리 데니슨(Avery Dennison)이 SI(전략적 투자자)로, 룩셈부르크 최대 PE CVC 캐피털 파트너스(CVC Capital Partners)가 FI(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에이버리 데니슨과 CVC 캐피털 파트너스는 솔루엠 M&A와 관련해 거래 방식 등을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버리 데니슨은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전세계 50여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업체는 노동·공급망 효율성을 최적화하고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 솔루션으로는 라벨링·기능성 소재와 RFID(전자태그) 인레이,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등이 있다.

 

CVC 캐피털 파트너스는 지난 1981년 설립된 펀드·투자 전문 업체로 아시아와 유럽 지역을 주 사업지로 삼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유럽에서 가장 큰 개인자산 투자 전문 회사로 성장했으며, 비슷한 시기 아시아 기업들에 약 8700억원을 투자하며 본격적으로 아시아 시장 내 존재감을 키우기 시작했다.

 

앞서 솔루엠은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 업체와 M&A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이 업체는 리테일∙헬스케어∙인더스트리얼 솔루션을 제공하는 연매출 10조 원대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솔루엠은 지난해 국내 3대 통신사 중 한 곳과 매각 논의를 진행하다 무산되기도 했다. 이후 북미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번 논의의 물꼬를 튼 것으로 파악된다. 솔루엠은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멕시코 공장 준공을 추진하는 한편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기반 ESL 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솔루엠은 매각주관사 도이츠뱅크를 통해 인수 희망자들에게 티저레터를 발송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경영권을 포함한 솔루엠 기업 가치를 2조~2조50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으며, 북미 시장을 발판으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솔루엠은 지난 2015년 9월 삼성전기의 파워 모듈 사업과 튜너(Tuner) 사업, ESL 사업을 분사해 설립됐다. 지난해 기준 2조 원대 매출과 16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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