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인도네시아 11호점 오픈...비수도권 공략 속도

자카르타에 이어 주요 도시로 입지 확대
베카시, 산업 도시로 소득 높아…매출↑예상

[더구루=한아름 기자] 교촌치킨이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에 11호점을 연다. 지난해 8월 10호점을 오픈한 지 8개월 만이다.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매장을 출점해온 교촌치킨이 수도권뿐만 아니라 비수도권으로 영토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3일 일본계 쇼핑몰 이온몰(Aeon mall)에 따르면 이온몰 델타마스점(Deltamas)에 교촌치킨 신규 매장이 입점된다. 이온몰 델타마스는 서자바주 베카시 치카랑(Cikarang, Bekasi)에 자리하고 있다. 

 

베카시는 자카르타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두 번째로 인구 수가 많은 산업 도시다. 자카르타와 가깝고 탄중프리옥항과 접근성이 좋아 제조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어 '인도네시아의 디트로이트'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다. 때문에 주민 소득 수준도 높다.  

 

매장은 베카시 핵심 상권에 자리하고 있어 오픈 즉시 브랜드 노출과 매출 상승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쇼핑몰 내부에 이온몰과 XXI 아이맥스 영화관, 스포츠 스테이션 등이 있어 젊은층 사이에서 '인증샷 맛집'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교촌치킨은 매장 곳곳에 교촌치킨의 상징적인 요소들을 배치해 K-치킨 고유의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한다. 간장·레드·허니치킨과 떡볶이, 호떡, 소떡소떡(소세지+떡튀김) 등 한식뿐 아니라 현지화 메뉴인 버터라이스 등을 판매한다. 매장 내부에 테이블과 의자를 비치해 고객들이 치킨 등 K-푸드를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매장 출점 소식에 현지 반응도 뜨겁다. 네티즌들은 인스타그램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교촌치킨 매뉴를 모두 맛 볼 계획", "베카시 최고의 핫플레이스가 될 것"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교촌치킨은 이를 토대로 인도네시아 외식 시장에서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할랄 인증(무슬림에게 허용된 제품)을 획득하는 등 현지화 전략도 추진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인구 가운데 무슬림 신자의 비율은 86.7%(약 2억3100만명)에 달하는 만큼 잠재 고객층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교촌치킨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높은 잠재력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 역시 5% 내외로 구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K-팝·드라마 인기로 인해 K-푸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점 또한 매력 포인트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동남아지역은 닭고기 소비량이 많고 한류에 대한 관심도 높다"며 "간장치킨 등 차별화된 메뉴를 내세워 치킨 한류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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