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매도 투자자, '엔비디아가 찜한' 사운드하운드AI 정조준

카피바라리서치 공매도 보고서 발간
"회사 제품, 수동 프로그래밍…정보 오류 많아"
"메르세데스-벤츠·넷플릭스 등 주요 고객 이탈"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자 카피바라리서치(Capybara Research)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투자해 주목받은 음성 인식 전문 인공지능(AI) 기업 사운드하운드AI(SoundHound AI)를 정조준했다.

 

카피바라는 22일 사운드하운드에 대한 공매도 보고서에서 "이 회사는 거짓말과 속임수를 퍼붓는 실패한 회사"라며 "아무리 마시지를 해도 숫자를 좋게 만들 수 없기 때문에 통계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카피바라는 "사운드하운드는 자사 제품을 오픈AI가 개발한 챗GPT와 동등한 세계적인 수준의 AI로 소개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면서 "하운디파이 제품은 상용 음성인식을 사용해 수동으로 프로그래밍된 지식 그래프를 검색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소프트웨어가 수동으로 프로그래밍되고 유지 관리가 노동 집약적이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로 인해 과거 정보를 사용자에게 전달한다"고 꼬집었다.

 

카피바라는 또 "사운드하운드는 메르세데스-벤츠, 도이치텔레콤, 넷플릭스 등 일부 최대 고객이 이탈했다는 사실을 숨기고 있다"면서 "주요 고객을 유지하는 것이 회사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의 펀더멘털(기초요건)이 악화하는 동안 회사는 일회성 계약 변경 비용을 사용해 매출과 수익성을 부풀렸다"면서 "이탈 고객들은 계약 해지에 따라 위약금을 지불했고, 사운드하운드는 이 위약금을 활용해 정상적인 거래인 것처럼 재무재표에 반영함으로써 악화하는 펀더멘털을 숨겼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운드하운드는 계속 적자를 겪고 있으며 수익성을 확보할 확실한 경로가 보이질 않는다"면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 후 1년간 계속 현금 유출이 지속했고, 회사 직원 절반을 해고하면서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고 전했다.

 

사운드하운드 AI는 2005년에 설립된 음성 인식 인공지능 기업이다. 대화형 음성 비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자동 음성 인식, 자연어 처리, 텍스트 음성 변환 같은 기반 기술을 제공하는 회사다. 식당·자동차·스마트기기·콜센터에서 필요한 서비스의 유형별로 최적화된 음성 AI 설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이 기업의 목표다.

 

지난달 엔비디아가 이 회사에 투자한 것이 공개되면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220% 넘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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