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브라질 7호선 전동차 유지보수 맡는다

CPTM, 전동차 유지보수 업체로 30대 생산한 현대로템 선정
30개월 간 정차된 열차 수리, 관리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브라질에서 전동차 유지보수 사업수행 능력을 인정받았다. 현대로템이 제작한 브라질 상파울루 교외선 전동차 유지보수 업체로 선정돼 차량 고장을 살펴보고 정비를 수행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 광역교통공사(CPTM)는 지난달 말 9500 열차 시리즈 유지보수를 위한 엔지니어링 서비스 제공 입찰 결과를 발표했다. CPTM은 우선협상자로 지정된 현대로템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현대로템의 9500 시리즈 열차 유지보수에는 사고 예방 및 시정 활동, 기물 파손에 대한 조치, 운행 정지된 열차의 사업권 재이동이 포함된다. 열차는 현재 7호선 루비(Rubi)와 10호선 터콰이즈(Turquoise) 노선을 순환하고 있다. 향후 7호선 운영권은 브라질 콤포르테 그룹과 중국중차(CRRC)가 설립한 C2 모빌리다데 소브레 트릴로스(C2 Mobilidade Sobre Trilhos) 컨소시엄으로 이전된다. 

 

CPTM 자체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열차는 몇 달 동안 운행이 중단된 상태이다. 적어도 6대 이상이 3개월 이상 정차됐다. 최초로 제작된 전동차인 D504 열차는 2022년 5월에 마지막으로 운영돼 거의 2년간 운행되지 않았다. 

 

현대로템은 A레벨, B레벨, C레벨 고장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고장, 서비스 시간과 가용성에 대한 성능 조항을 통해 시정조치와 예방 유지보수 활동을 보장한다. 

 

A레벨 고장은 상업 순환 예정이거나 상업 운행 중인 상용 열차가 성능 부족이나 안전 위험으로 인해 운행 방향으로 제대로 이동할 수 없거나 운행을 마비시키거나 손상시키는 경우를 의미한다. 계약상 기대되는 성과는 주행거리 110만km당 고장률이 1회 미만이다. 75만km 이하마다 고장이 발생할 경우 회사는 10%의 벌금을 물게 된다.

 

A레벨에는 30대의 9500 시리즈 열차에 대한 레벨 F 검사가 포함된다. 정밀 검사는 120만km마다 수행되며 허용 오차는 6만km이다. 

 

브레이크 고장 등으로 발생하는 B레벨도 유지보수한다. B레벨은 상업 운행 중인 상용 열차에 고장이 발생해 6분을 초과하는 중단 또는 지연이 발생할 때 발생한다. 브레이크 고장, 철도 신호의 열차 제어 시스템 ATC/ATO/CBTC, 지상-열차 라디오, 헤드라이트, 경적, 도어 시스템 및 에어컨 등 승객 운송 중 열차의 안전과 편안함을 손상시키는 시스템 고장이 포함된다.

 

계약상 기대되는 성과는 고장률이 1만6000km 주행당 1회 미만이다. 1만2000km 이하마다 10%의 벌금이 부과된다.

 

C레벨은 열차 운행 중 조종 중일때 A, B 레벨 외 무고장으로 특징 지어지지 않는 경우에 발생한다. 계약상 성과는 9000km 주행 시 고장률이 1회 미만이라는 것으로, 675만km 이하라면 10%의 벌금이 부과된다. 열차 수리는 최소 2시간 30분 이내에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해 이를 초과하는 시간에는 페널티가 부과된다.

 

현대로템이 맡을 9500 시리즈 유지 관리 계약은 30개월 동안 지속되며 동일한 기간으로 연장할 수 있다. 유지보수 전동차는 현대로템이 지난 2013년 4500억원 규모의 상파울루 교외선 전동차 사업을 수주한 차량이다. 총 240량(8량 1편성)이 납품됐다. 

 

현대로템은 브라질에서 전동차 수주 이력으로 신규 전동차 도입 사업 확보도 노린다.

 

브라질은 작년 '룰라 3기' 정부가 공식 출범 후 100억 헤알(약 2조7000억원) 규모의 2호선-그린(Green) 열차와 급행열차 IC(Intercidades, 인터시다데스) 신규 전동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본보 2023년 9월 27일 참고 브라질, '2조7000억원 조달' 신규 전동차 도입 추진…현대로템 기회 얻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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