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차량 부품업체 유진기공산업, 인도 앰버그룹과 합작사 설립

싱코디아·두진 인터내셔널 등 금융 파트너 참여
합작사, 철도차량 핵심부품 설계·제조·개발 역할
유진기공, 철도차량 부품 시장 존재감 확보 전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 앰버그룹이 한국 철도차량 부품업체 유진기공산업과 합작사를 설립했다. 합작사는 구동 기어와 커플러, 팬터그래프 등 철도 차량의 핵심 부품을 설계·제조·개발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AT 레일웨이 서브 시스템즈(AT Railway Sub Systems)는 7일(현지시간) 유진기공과 금융 파트너인 싱코디아(Sinkodia), 두진 인터내셔널(Dujin International)과 함께 합작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AT 레일웨이 서브 시스템즈는 앰버그룹 계열사 시드왈 리프레셔레이션(Sidwal Refrigeration)이 전액 출자한 자회사다. 시드왈 리프레셔레이션은 HVAC 시스템과 팬트리 장비, 철도 차량용 도어, 통로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이번 파트너십에서 AT 레일웨이 서브 시스템즈는 총 5억 루피(약 81억원)를 투자해 55%의 지분을 확보했다. 유진기공이 35%의 지분을 보유했으며 싱코디아와 두진 인터내셔널 등 금융 파트너들이 10%를 공동 소유했다.

 

합작사는 구동 기어와 커플러, 팬터그래프 등 철도 차량에 필수적인 부품을 설계·제조·개발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 부품은 고속 열차와 지하철 시스템, 지역 교통, 기타 인도 철도 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유형의 열차에 필수적인 요소다.

 

특히 이번 합작 투자는 인도 정부가 올해 예산 중 철도 사업에 전년 대비 5.8% 증가한 25억5500만 루피(약 410억원)를 배정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앰버그룹은 이번 협력에 대해 “인도 정부가 추진 중인 ‘인도의 자립(Atmanirbhar Bharat)’과 ‘토착 제조업 육성(Make in India)’이라는 비전과 완벽하게 일치한다”며 “상당한 규모의 투자가 계획돼 있는데다 한국 파트너의 첨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유진기공은 이번 합작 투자를 통해 인도 철도차량 부품 시장 내 존재감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기공은 이미 일본과 미국 등 전세계 주요 시장에서 특허 및 인증을 취득해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앰버그룹은 인도 가정용 에어컨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지난 1월 영풍그룹의 전자 부문 계열사 코리아써키트와 인쇄회로기판(PCB)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최근에는 냉·난방공조(HVAC) 시장에서의 우위를 토대로 가전과 철도 시스템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