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해외 진출 가속화…세계 각지서 '베스트 호텔' 자리매김

-롯데호텔 하노이 '톱7'…뉴욕팰리스호텔, 미국 내 '톱 38' 선정
-신동빈 롯데 회장, '호텔 사업' 애착으로 해외 진출 가속화 전망


[더구루=길소연 기자] 롯데그룹의 호텔 브랜드 롯데호텔이 해외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베스트 호텔로 잇따라 선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호텔의 글로벌 영토 확장은 가속화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곳은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 다낭, 나트랑, 중국 옌타이 등이다.

◇롯데호텔, 미국·베트남·러시아 '엄지척'

8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여행 사이트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는 최근 '여행자 초이스 어워드 2019'를 통해 세계 각 지역 및 국가의 인기호텔 베스트 '톱 25'를 발표했다.

하노이 호안 키엠 지역의 4성급 호텔 '하노이 라 시에스타 호텔&스파(Hanoi La Siesta Hotel & Spa)'가 세계 10위·아시아 3위에 올랐다. 또한 베트남 3성급 호텔인 '오 갤러리 프리미어 호텔 & 스파'(O'Gallery Premier Hotel & Spa)는 세계 순위 23위·아시아 순위 7위를 차지했다.

특히 베트남 내 인기호텔 순위 선정에서는 하노이 바딘구에 위치한 롯데호텔 하노이가 '톱 7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롯데호텔의 인기는 러시아에서도 이어진다.

포브스가 지난해 러시아에서 가장 큰 매출액을 기록한 호텔 체인 '톱 10'을 발표했다. '롯데호텔&리조트'가 연간 매출액 5100만 달러(약 574억원)를 기록해 8위에 올랐다.

러시아 1위 매출 호텔은 2억4600만 달러(약 2765억원)를 기록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래디슨 호텔 그룹(Radisson Hotel Group)이 매출액 2억4400만 달러(약 2765억원)로 2위를 차지했다.

포브스는 러시아 내 호텔 산업 매출 증대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개최된 월드컵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월드컵에 힘입어 모스크바 인근 호텔 매출은 전년 대비 224% 수직 상승했다. 다만 러시아 제2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 호텔은 이보다 낮은 9%대 매출 성장율을 기록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 호텔 사업 '애착'…동남아 시장 진출 본격화

 

 

 


롯데호텔의 해외 진출이 성공한 데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호텔 사업을 향한 각별한 애착이 뒷받침 됐다는 분석이다. 신 회장은 해외 접객사업인 호텔 사업을 키우고, 호텔 사업에 있어 '롯데'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신 회장은 지난 2015년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을 인수하기 위해 8700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하기도 했다. 당시엔 부담스러운 금액이었지만 인수 4년차를 맞이한 지금 뉴욕팰리스 호텔은 미국에서 제대로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실제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은 최근 미국 유력지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가 주관한 '2019년 미국 최고의 호텔(The Best Hotel in US 2019)' 38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2010년 러시아 모스크바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한 롯데호텔은 현재 직영 혹은 위탁경영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호텔 체인만 미국과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일본, 미얀마, 베트남 등 11곳이다.

이 중 지난 2013년 우즈베키스탄에 개관한 롯데시티호텔 타슈켄트팰리스와 2017년 미얀마에서 개관한 롯데호텔 양곤, 2018년 러시아에서 개관한 롯데호텔 사마라 등 3곳만 위탁경영하고 있고, 나머지 8개 호텔은 직접 운영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향후 '글로벌 체인 인프라'를 구축해 해외 호텔 사업을 적극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내년에 해외 호텔을 30여 곳으로 늘려 총 50곳으로 몸집을 키우는 등 글로벌 호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동남아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신 회장은 예전부터 베트남, 러시아, 중국 지역을 경쟁력 있는 곳으로 꼽고 직접 해외 출장에 나서는 등 해외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롯데그룹은 당장 오는 2022년 그룹 복합사업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250실 규모의 라이프스타일 호텔 'L7'을 열고 위탁경영할 예정이며, 이어 2024년에는 호치민에 5성급 호텔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 그리고 중국 옌타이 등에서도 위탁경영을 적극 검토 중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롯데호텔은 성공적인 해외 진출로 글로벌 호텔 체인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직접 투자 방식을 넘어 위탁경영으로 해외사업 모델을 확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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