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해외수주…현대건설, 카타르 LNG플랜트로 깬다

[더구루=김병용 기자] 현대건설이 부진한 해외사업을 카타르 LNG(액화천연가스) 증산 프로젝트로 정면 돌파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영석유기업인 카타르 페트롤륨(QP)은 노스필드(North Field) 가스전 확장 프로젝트 개시를 위한 입찰초청서(ITT·Invitation to Tender)를 발송했다.

 

입찰초청서를 받은 기업은 총 3곳. 일본 3대 건설 엔지니어링 업체인 JGC와 손잡은 현대건설을 포함해 ‘치요다-테크닙 컨소시엄’과 ‘사이펨-맥더모트 컨소시엄’ 등이다.

 

프로젝트 내용은 대형 LNG트레인 4기에 대한 EPC(설계・조달・건설) 계약이다. LNG트레인은 땅속에서 나오는 천연가스를 운반하기 쉽고 경제적으로 만드는 생산시설이다.

 

LNG트레인 규모와 사업비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카타르 정부는 내년 1월 정식 계약을 체결한다는 목표로 입찰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프로젝트는 2025년까지 LNG 생산량을 40% 증산하겠다는 카타르 에너지산업 활성화 정책의 일환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카타르 정부는 이미 오일 메이저사들과 89억 달러(약 10조원) 이상의 계약을 체결한 상태"라며 "노스필드에서 승기를 잡으면 다른 프로젝트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 정부의 LNG 증산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수주텃밭'으로 불리는 중동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해 해외건설 계약액은 67억9710만1000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60% 수준에 그치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