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中 보조금 정책 '백기투항'…"LG 대신 CATL 선택"

-중국 배터리 기업 CATL 장착한 코나EV 연말 출시
-LG화학 배터리 중국 승인 장기화 관측도

 

현대자동차가 전기자동차(EV) 코나에 중국 배터리를 탑재한다. 중국형 코나EV는 오는 12월 중국에 출시된다.

 

현대차가 LG화학 배터리를 대신해 중국산 배터리를 코나 EV에  탑재하기로 결정한 것은 중국 정부가 자국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에 따른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중국 전용 코나EV를 올해 말 중국에서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현대차는 중국형 코나EV에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하기로 했다.

 

배터리 공급업체는 중국 배터리 기업인 CATL으로 정해졌다. CATL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일본 파나소닉에 이어 2위 기업이다.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중국 배터리 장착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하지 않은 전기차의 경우 정부 승인을 받지 못해 보조금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6년부터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내연기관차에 비해 비싼 전기차의 가격을 고려할 때 1000만원에 달하는 보조금은 차량 가격은 물론 판매량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다.

 

또한 중국 정부는 자동차 메이커 상대로 친환경 자동차 확대 정책을 강하게 독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전체 판매량 10%로 정하고 ‘NEV 크레딧’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예컨데 연간 10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하기 위해서 전기차(6크레딧)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2크레딧) 등 총 10만 ‘NEV 크레딧’을 확보해야 한다.

 

현대차의 과거 중국 판매규모가 연간 100만대인 점을 감안할 때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판매를 연간 2~3만대를 판매해야 한다는 것.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현대차 입장에서는 LG화학 배터리의 중국 정부 승인을 기달릴 수 없는 상황으로 코나EV에 CATL 배터리를 장착하기로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검증된 LG화학 배터리를 대신 CATL 배터리를 코나EV에 장착한 것은 중국 배터리 산업 로드맵에 따른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며 “향후 코나EV의 중국 판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차의 이번 결정을 감안할 때 LG화학 배터리의 중국 승인 역시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나EV는 지난 1분기 판매량은 2만1148대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수치이며, 해외 판매량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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