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렉스턴 스포츠' 지금 사면 후회한다…쌍용차, 세제감면 요청

-정부에 취·등록세 감면 요청…최대 200만원 할인 효과

 

[더구루=김병용 기자] 쌍용자동차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최대 200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노사는 지난달 30일 열린 ‘쌍용자동차 상생발전위원회’에서 렉스턴 스포츠 구매 시 취·등록세 감면 혜택을 검토해줄 것을 청와대 측에 요청했다.

 

쌍용차 노사의 요청을 전달받은 청와대는 이를 담당 부처인 기획재정부와 행정자치부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 부처가 이를 검토해 확정하면 최대 200만원의 할인 효과가 기대된다.

 

정부는 지난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자동차 개별소비세를 기존 5%에서 3.5%로 인하했고, 지난 1월 첫 국무회의에서 이 기간을 이달 말까지 한 차례 연장했다.

 

당·정은 현재 자동차 개별소비세 감면 정책을 오는 12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달 초 비공개 당정협의회를 열어 인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감면 정책 연장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쌍용차의 요청 사항도 함께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는 상용차로 분류돼 구매자들은 그동안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받지 못했다. 상용차에는 개별소비세가 부과되지 않기 때문이다. 쌍용차가 취·등록세 감면 혜택을 정부에 요구한 이유다.

 

렉스턴 스포츠의 세금 감면 혜택은 쌍용차 입장에서는 절실하다.

 

지난 1분기 기준 렉스턴 스포츠(칸 포함) 판매량은 전체 쌍용차 판매량의 50.8%를 차지했다. 이 기간은 판매량은 1년 전보다 15.4%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판매량이 16.8%나 줄었다. 비중과 판매량 추이를 감안하면 렉스턴스포츠가 쌍용차 실적과 고용 안정에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얘기다.

 

또 다른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현재 쌍용차는 수출 라인업 개편하고 있고 신차 출시까지는 공백이 있다"며 "'볼룸 모델' 렉스턴 스포츠 판매량은 경영에 중요한 지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노·사·정 4자 대표(쌍용차, 쌍용차 노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참여하는 상생발전위원회는 지난해 9월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해고자 복직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출범했다. 이후 10차례 회의를 갖고 해고자 복직 문제 등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렉스턴 스포츠 세제 혜택 요구를 포함해 △군병력이동 선진화 사업 △서울시 공용차량 구매 등이 논의됐다.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과 정태호 일자리수석 등이 청와대·정부 대표로, 예병태 사장과 정일권 노조위원장 등이 쌍용차 노사 대표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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