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니제철소, 현지 주민 반대로 폐기물 처리 '난항'

-현지 주민들, 슬래그 처리 반대

 

포스코 인니 제철소 크라카타우 포스코(KRAKATAU POSCO)제철소가 현지 주민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슬래그 폐기물 처리에 난항이 예고된다. 

 

제철소 측이 철강 제조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 슬래그를 데링고 마을로 운송, 저장하는데 현지 주민들이 반대하면서 처리가 마땅치 않게 된 것이다. 

 

슬래그는 석회, 규소, 알루미늄, 칼슘 등이 포함된 자연 상태의 돌과 비슷한 쇠 찌꺼기 덩어리다. 철광석과 코크스 등을 태워 쇳물을 만들 때 부산물로 발생하는 슬래그에 물을 뿌리면 모래 형태 수재 슬래그가 나온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라카타우 포스코가 위치한 찔레곤시 주민들이 지난달 29일 폐기물 처리업체가 관리했던 쓰레기 수거 활동을 강제로 중단시켰다. 슬래그를 현지 쓰레기 저장하는 곳에 처리하지 않기로 하면서 아예 수거 자체를 안하기로 한 것.

 

당초 지역 주민들은 2018년까지 제철소의 석회 폐기물 처리 활동을 중단하길 합의했다. 그러나 최근 제철소가 폐기물 처분 활동을 수행을 재개하면서 마찰이 불거졌다. 

 

찔레곤시의 한 주민은 "폐기물 처분을 원하지 않는데 제철소에서 다시 폐기물을 버리고 있다"며 "이 같은 행동은 2개월 동안 계속됐으며, 주민들 사이에서 분노가 일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해당 폐기물은 빗물에 노출되었을 때 길에 녹아져 대기 오염 등 주변 환경에 영향을 끼친다"며 폐기물 저장을 강력 반대했다. 

 

그러면서 제철소 측에서 폐기물 처리를 허가받았다고 주장하는 데 이는 주민들과 다른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사실은 폐기물 처리 장소가 있는 데링고 마을의 책임자도 동의했다. 그는 포스코 제철소에 폐기물 처리 활동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한 상태이다.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업계는 포스코가 슬래그 처리를 두고 국내에서도 비슷한 갈등을 겪은 것을 두고 이에 대한 확실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앞서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쇳물을 만들 때 나오는 부산물인 수재 슬래그를 처리하는 시설을 지방자치단체 승인 없이 운영해 논란이 일었다. 포항시가 지난해 12월 포스코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것.

 

6개월 뒤 경찰이 공소시효가 끝나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마무리 지었지만 폐기물 처리에 대한 이견은 여전하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 제조과정에서 나오는 산업폐기물 슬래그 처리는 민감한 문제"라며 "국내든 해외든 부산물 처리에 있어 확실한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지난 2013년 12월 포스코와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 크라카타우스틸이 각각 70%, 30%를 투자해 설립한 일관제철소이다. 동남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로 연산 300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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