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괌 공항면세점 '철수' 위기 … 입찰무효 소송 막바지

- "1심에 이어 항소심도 롯데 불리한 분위기"

 

괌 공항 ‘면세점 철수’ 위기에 놓인 롯데면세점이 운명의 갈림길에 놓였다.

 

괌 공항공사가 괌 법원에 항소한 재판이 막바지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1심 판결이 롯데에게 불리한데다 항소심도 불리한 판결이 나올 경우 롯데면세점의 괌 공항 철수는 불가피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괌 최고법원은 이날(현지 시간) 괌 공항공사가 항소한 재판에 대한 마지막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부는 양측의 입장을 듣고, 괌 공항공사가 당시 입찰에서 관련 법령을 위반했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이번 소송전은 지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롯데면세점은 입찰을 통해 세계 면세점 1위 사업자인 DFS를 누르고 지난 2013년 괌 공항면세점 최종사업자로 선정됐었다.

 

그러나 DFS는 입찰 결과를 놓고 당시 롯데면세점이 입찰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소송을 제기해왔었다.

 

괌 법원은 지난 2014년 DFS가 제기한 소송을 각하해 DFS와 롯데면세점과의 법적 분쟁은 마침표를 찍는 듯했으나, DFS가 괌 공항공사는 상대로 심사 과정을 놓고 다시 이의를 제기했다. 재판부는 지난 2018년 면세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무효로 하고 재입찰하라고 판결해 DFS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괌 공항공사는 괌 최고법원에 항소했다.

 

그러나 현지 분위기는 DFS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공판 과정에서 괌 공항공사가 입찰 마감 이후 롯데면세점에게 입찰 조건을 변경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는 사실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재판부가 1심처럼 입찰과정에서 괌 공항공사가 관련 법령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입찰을 무효로 하고 재입찰하라고 판결할 경우 롯데면세점은 매장을 철수해야 한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2013년 괌 공항면세점 입찰에 성공하며 10년간 1억5400만 달러에 달하는 임차료를 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