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가솔린 가속 불량…쌍용차·보쉬, 보상비용 논의 진행

-노킹센서 민감 작동으로 인한 가속 지연
-'보쉬 개발' 엔진제어유닛 소프트 업데이트 예정

 

[더구루=윤정남 기자] '베리 뉴 티볼리' 가솔린 모델의 일부 차량에서 가속 지연 현상이 발견된 가운데 쌍용자동차와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가 비용 부담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출시한 베리 뉴 티볼리 가솔린 모델 중 일부 차량에서 정차 후 출발을 위해 가속페달을 밟으면 간헐적으로 가속이 지연되는 현상이 발견됐다.

 

쌍용차는 더운 날씨로 점화 시기를 조절하는 엔진노킹센서(knock senso)가 민감하게 작동해 엔진제어유닛(ECU)이 엔진 출력을 강제로 조정, 가속 지연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또한 ECU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센서 신호를 정확하게 판단하면 문제가 없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해당 소프트는 보쉬의 제품이다. 쌍용차는 보쉬와 협력해 개선된 소프트웨어 개발하고 있다.

 

쌍용차는 필요한 준비가 끝나면 이달 초부터 무상점검 조치를 하고, 이를 해당 차종 소유자에게 별도 안내할 방침이다. 이번 무상점검 대상 고객은 전화나 인터넷으로 예약 후 편리한 시간에 서비스 네트워크를 방문하면 점검을 받을 수 있다.

 

쌍용차는 이와 별개로 보쉬와 무상점검에 다른 비용 분담 비율을 논의 중이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티볼리의 경우 엔진제어장치와 엔진노킹센서 등이 보쉬에서 제조됐다"며 "아무래도 보쉬의 책임 비율이 높지 않겠냐"고 말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불편의 느낀 고객들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표하며 조속하고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무상점검 조치 이후에도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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