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네이버, 러 최대 IT공룡 얀덱스와 '맞손'…"클라우드 본격화"

-클라우드 서비스 공동 개발
-클라우드 '톱 5' 진입·매출 2배 확대 목표

 

네이버가 러시아 최대 IT 기업 얀덱스와 손잡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한다. 인텔에 이어 얀덱스와 동맹을 맺으며 해외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행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얀 레쉬친스키(Yan Leshchinsky) 얀덱스 클라우드 사업 담당은 지난 1일(현지시간) 열린 '얀덱스 스케일 콘퍼런스 2019'에서 "네이버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해 러시아와 한국 개발자들에게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997년 설립된 얀덱스는 러시아 내 1위 포털 사이트다. 검색 점유율이 50%를 넘어 구글보다 높다. 뉴스와 날씨, 지도, 금융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택시·차량 공유·전자 지갑·음원 유통·음식 배달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각사의 고객들에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하게 됐다. 한국 개발자들은 얀덱스의 클라우드(Yandex.Cloud)를 사용해 러시아에서 빠르고 안정적인 응용 프로그램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러시아 개발자들도 반대로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얀덱스와의 협업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계열 IT 인프라 전문회사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는 지난 2017년 4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처음 선보이고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구글, IBM 등과 겨뤄 글로벌 '톱5' 플랫폼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클라우드 사업 매출도 2배 이상 키운다.

 

한상영 NBP 리더는 지난 4월 테크 포럼에서 "기술 투자와 상품 확대로 지난 1년간 매출이 2배 성장했고 올해도 2배 이상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NBP는 한국은행, 코레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한국재정정보원, 녹색기술센터 등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올 초부터 코스콤과 여의도에 금융 전용 클라우드 존을 구축해 이달 공식 오픈을 앞뒀다.

 

지난달에는 세계관세기구에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가 국제기구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처음이다.

 

해외 사업자와의 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인텔과 손을 잡고 상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선박 플랫폼과 아시아태평양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한 공동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인텔의 차세대 메모리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도입하기 위한 테스트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