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中 지리차 합작법인 '윤곽'…자본금·이사회 구성 등 세부내용 공개

-자본금 약 2180억…20년 운영 후 연장
-LG 3명·지리 자회사 2명 등 5명으로 이사회 구성

LG화학이 중국 지리자동차와 설립하는 합작법인의 윤곽이 드러났다. 중국 최대 자동차 회사와 손을 잡고 합작사 설립에 속도를 내며 현지 시장에서 배터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리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판매를 위한 합작법인을 세운다. 등록 자본금은 1억8800만 달러(약 2180억원)로 LG화학과 지리자동차의 자회사 SMGA(Shanghai Maple Guorun Automobile)가 5대 5로 지분을 나눠 갖는다.

 

초기 운영 기간은 20년이며 양사의 협의 하에 연장이 가능하다. 합작법인 이사회는 LG화학 임원 3명과 SMGA 임원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6월 지리자동차와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올해 말 중국 내 제조 공장을 착공해 2021년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연간 생산량은 10GWh로 이는 연간 15만대의 고성능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규모다.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2022년부터 지리자동차의 중국 출시 전기차에 탑재된다. 볼보 등 자회사들의 전기차에도 들어간다. 지리자동차는 2010년 미국 포드로부터 볼보 승용차 사업부를 인수했으며 독일 다임러의 지분 9.7%를 보유한 1대 주주다.

 

LG화학은 지리자동차와 합작사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자동차회사와 현지에 공장을 세워 보조금 배제로 인한 어려움을 뚫는다는 전략이다.

 

중국 정부는 자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며 현지 업체를 보호해왔다. 이로 인해 LG화학은 중국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며 현지 시장에서 고전했었다.

 

LG화학은 지리자동차와 손을 잡아 현지화 전략을 피는 동시에 중국 공장에 대한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난징 전기차 배터리 1공장과 소형 배터리 공장에 각각 6000억원을 투입해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10월부터 배터리 2공장도 건설 중이다. 올해 말 1단계 양산에 돌입해 2023년까지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50만대를 생산할 능력을 갖춘다.

 

중국은 세계 1위 전기차 시장이다. 전기차 판매량이 2016년 40만9000대에서 2020년 123만5000대로 빠르게 늘며 배터리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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