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에너지부 장관, 석유 감산 공개 옹호…"에너지 시장 가벼운 규제 필요"

압둘아지즈 장관, 세계 석유 회의서 공개 발언
“오펙플러스 석유 감산, 지표 따른 올바른 결정”
JP모건 “국제 유가, 배럴당 최대 120달러까지 오를 수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이 에너지 시장에 가벼운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주요 산유국들의 석유 감산 조치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압둘아지즈 장관은 최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세계 석유 회의에서 “국제 에너지 시장 변동성을 제한하기 위해 가벼운 규제는 필요하다”면서 석유수출국기구(OECD)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모임인 오펙플러스(OPEC+)의 감산 조치에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중국의 수요와 유럽의 성장세, 중앙은행들의 금리 결정 등에 대한 결론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수요를 결정할 불확실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펙플러스가 가격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지표에 따라 올바른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최근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조치를 다시 한 번 방어했다.

 

앞서 오펙플러스 국가들은 지난 5일 올 연말까지 하루 130만 배럴 규모의 감산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번 결정이 올해 4분기까지 석유 산업 시장에 큰 적자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산유국들의 석유 감산 조치 발표 이후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을 것이란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국제 유가가 배럴당 최대 120달러까지 증가할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석유 감산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감산이 계속된다면 유가는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를 경우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0.5%포인트 하락하고 인플레이션은 전년 대비 6%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유가 급등이 지속된다면 올 4분기 글로벌 경제는 심각한 정체기 빠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러시아의 휘발유·경유 임시 수출 제한 조처 이후 국제 유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03달러(0.03%) 내린 배럴당 89.63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32달러(0.34%) 하락한 배럴당 93.21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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