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니 상업용 TV 현지 생산 기준 '합격점'

상업용 스마트 TV·전자칠판 6개 모델 TKDN 인증 확보
아시아 TV 제조 거점 인도네시아 공장 중요성 커져
인니 R&D 법인도 신설…현지 완결형 사업구조 완성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인도네시아 정부가 내건 상업용 TV 현지 생산 기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아시아 주요 생산거점으로서 인도네시아 사업장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29일 LG전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법인은 상업용 스마트 TV와 전자칠판 6개 모델이 인도네시아 국산부품사용(TKDN, Tingkat Komponen Dalam Negeri) 비중 요건을 맞췄다. 조건에 부합하는 TV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우선 상업용 4K 스마트 TV 'UR801C0SB'은 65·75·86인치 모델에 쓰인 현지 생산 부품 비율은 평균 30% 이상을 기록했다. △65인치 39.62% △75인치 36.64% △86인치 28.87%였다. 또 다른 상업용 TV 'UR751C0SB' 55인치 모델의 TKDN은 43.45%였다. 전자칠판 65인치와 86인치 모델은 각각 37.31%와 36.78%를 달성했다. 

 

TKDN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산 제품 사용을 장려해 제조 산업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한 제도다. 법령에 명시된 TKDN 비중을 만족하지 못해 인증을 받지 못하면 현지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없다. 당국이 점차 TKDN 기준을 높이고 있어 해외 기업들은 앞다퉈 인도네시아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거나 현지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LG전자는 인도네시아 자바주 찌비뚱과 탕게랑 레곡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찌비뚱 공장은 TV와 모니터를, 레곡 공장은 세탁기, 냉장고, 가정용 에어컨 등 가정용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2020년 경북 구미사업장에 있던 TV 생산라인 일부를 찌비뚱 공장으로 옮겼다. 작년에는 레곡 공장에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Multi V)' 시리즈 제조 라인을 추가하며 현지 생산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본보 2023년 5월 25일 참고 LG전자, 인도네시아서 시스템 에어컨 생산한다>

 

현지 연구개발(R&D) 역량도 강화했다. 작년 7월 찌비뚱에 'LG전자 인도네시아 R&D 법인'을 개소했다. LG전자는 아시아 TV 생산거점인 찌비뚱 생산법인에서 제조하는 제품이 더욱 다양해짐에 따라 R&D 중심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신설 법인 설립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개발-생산-판매로 이어지는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완성했다. 

 

4만㎡ 규모의 R&D 법인은 찌비뚱 생산법인으로부터 3.5km, 판매법인이 있는 수도 자카르타로부터 40여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이 곳에 국내와 동일한 수준의 인프라/DX 환경을 구축하고 현지만의 독자적인 개발 체제를 조성한다. △글로벌 타깃 모델 개발 △현지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를 추진한다. 연구 인력도 점진적으로 확충해 오는 2025년까지 500명으로 확대한다. 

 

아구스티안 유세티아 LG전자 인도네시아법인 정보디스플레이사업부 총괄은 "TKDN 정책을 통해 제품 현지화 노력을 통해 국내 경제를 발전시키겠다는 LG전자의 의지를 입증했다"며 "LG전자는 디스플레이 요구 사항에 대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 B2B(기업 간 거래) 고객의 이익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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