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파키스탄 자회사 매각 매듭…럭키코어인더스트리즈 최종 인수

LCI, LCPL 보통주 1억3586만105주 매입
거래 규모 1억5500만 달러·75.01% 지분 확보
롯데케미칼, 사업 효율화·신사업 투자 속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롯데케미칼이 파키스탄 자회사 롯데케미칼파키스탄(LCPL) 매각 작업을 마무리했다. 현지 화학 업체 럭키코어인더스트리즈(LCI)가 최종 인수 기업으로 결정된 가운데 롯데케미칼의 신사업 투자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파키스탄 증권거래소는 22일 럭키코어인더스트리즈가 롯데케미칼파키스탄 보통주 1억3586만105주를 매입해 총 75.01%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거래 규모는 1억5500만 달러(약 2000억원)에 이른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월13일 열린 이사회에서 롯데케미칼파키스탄 매각안을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어 럭키코어인더스트리즈가 PAI를 공시하며 연내 매각에 탄력이 붙었다. PAI는 주식공개매수를 공시하기 이전에 증권거래소에 매수 의향을 알리는 절차를 뜻한다.

 

롯데케미칼파키스탄은 롯데케미칼이 지난 2009년 네덜란드 페인트 업체인 악조노벨로부터 147억원에 인수한 회사다. 합성섬유와 페트병의 중간 원료인 테레프탈산(PTA)을 주로 생산하며 지난 2021년엔 약 48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은 당초 파키스탄 석유화학사 노바텍스(Novatex)와 매각 협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예상보다 높은 매입가와 함께 파키스탄 정부가 자본 유출을 우려하기 시작하면서 매각 계획도 무산됐다.

 

최종 인수 기업으로 낙점된 럭키코어인더스트리즈는 파키스탄 현지 화학 기업이다. ICI파키스탄으로 현지 증시에 상장돼 있었지만 지난해 12월 럭키코어인더스트리즈로 사명을 변경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케미칼파키스탄 매각을 마무리 하며 사업 효율화에 더해 신사업 투자 확대를 가속화 할 수 있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수익성이 낮은 기존 사업을 정리하는 가운데 이차전지를 비롯한 신사업 확대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오는 2030년까지 배터리 소재와 수소에너지, 리사이클을 포함한 그린 사업에 1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지난 3월엔 동박 회사 일진머티리얼즈를 2조7000억원에 인수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출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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