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고시장, AI기술로 성장 동력 확보

2027년 700억 달러 규모 성장 전망

 

[더구루=홍성일 기자] 최근 미국에서 지속가능성과 가치 소비가 중시되면서 가장 뜨겁게 관심받고 있는 분야가 재판매((Resale) 시장이다. 미국 소비 시장을 주도하는 Z세대에게 재판매 시장이 관심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되며 성장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트라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지난달 27일 'AI 기술과 함께 성장하는 미국 재판매시장' 보고서를 통해 미국 중고판매 시장과 AI기술의 도입 현황과 미래에 대해서 다뤘다. 

 

재판매 시장이란 말 그대로 중고제품을 거래하는 시장을 말한다. 기존의 중고거래는 개인 간 거래를 지원하는 이베이 등을 통해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후 포쉬마크, 디팝, 트레데시, 오퍼업 등 재판매시장 플랫폼이 등장해 거래를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상품의 수집과 보관에서부터 재판매를 위한 사진 촬영, 가격 책정, 리스팅, 상품 발송 및 물류 등 모든 과정을 기업에서 직접 처리하는 '중고품 위탁 판매(Consignment)'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위탁 재판매 플랫폼 '뜨레드업(ThredUp)'에 따르면 2022년 미국의 중고판매 시장 규모는 약 390억 달러였으며 이는 2027년 전체 의류 소매시장보다 9배 빨리 성장해 70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 재판매 시장에서 관심 받는 것은 AI기술의 도입이다. 대표적인 플랫폼이 국내 빅테크 기업 네이버가 인수한 '포쉬마크'다. 포쉬마크는 지난 7월 19일(현지시간) 사진만으로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의상을 검색할 수 있는 비주얼 검색 솔루션 '포쉬렌즈(Posh Lens)'를 공개했다. 

 

포쉬렌즈는 소비자가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의류를 촬영하고 업로드하면 AI가 이를 인지, 유사한 스타일의 의류를 검색해준다. 유저는 검색된 결과에 따라 바로 구매 페이지로 이동이 가능한 기능이다. 포쉬렌즈는 네이버가 개발한 비주얼 검색 기술과 AI 기술을 활용해 개발됐다.

 

이외에도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한 오퍼업, AI기술을 활용한 상품 진위여부 감별 솔루션을 활용하는 이베이 등이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코트라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중고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와 재판매 트렌드는 패션시장을 넘어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며 "기업들은 선순환과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장기적인 사업 전략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으며 그 과정에서 AI 등의 다양한 기술 도입에도 유연한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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