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 돈은 은행 직원 '쌈짓돈(?)'…기업·산업은행 도덕성 논란

-기업은행 7·10월 내부감사, 고객 예금 횡령 적발
-김병욱 의원 자료, 기업은행 올해 금융사고 건수 기준 1위
-산업은행 5년간 금액 기준 1위

 

IBK기업은행이 4개월 사이 두 건의 횡령 사고가 연이어 적발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KDB산업은행도 전체 금융권에서 '금융사고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국책은행들의 금융사고 끊임없이 이어지며 '부패 기관'이라는 꼬리표가 붙게 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지난 10월 내부감사를 통해 고객의 예금을 횡령한 직원을 문책했다. 구체적인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고객의 은행 계좌에서 거액의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 7월 내부감사에서도 횡령 사건을 적발한 바 있다. 기업은행 직원인 대리 A씨는 총 10차례에 걸쳐 고객 예금 24억5000만원을 빼돌렸다. 은행 이체를 당일에 취소할 수 있다는 허점을 노려 재예치 과정에서 고객 계좌에 넣어야 할 돈을 자신의 차명계좌로 입금했다. 직원은 횡령한 돈으로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생활비를 충당했다.

 

기업은행은 뒤늦게야 문제를 발견하고 수습에 나섰다. 횡령 금액 중 17억5000만원을 회수할 수 없게 되면서 은행은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올 1~7월 기준 횡령을 비롯한 금융사고 건수는 총 3건으로 하나은행과 함께 가장 많다. 2015년부터 올 7월까지 금융사고 건수를 12건이며 총 사고금액은 40억8800만원에 달한다.

 

또 다른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 또한 금융사고에서 자유롭지 않다. 

 

김병욱 의원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5년간 6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건수는 작으나 금액은 1298억1400만원으로 시중은행을 포함해 총 8곳 중 가장 많았다. 전체 사고 금액인 3151억원 중 30%가량을 산업은행이 차지했다.

 

국책은행들의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도덕성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실한 통제 시스템으로 신뢰도에 타격을 입게 됐다는 비판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7월 횡령 사건이 있은 후 비상대책반을 일시적으로 운영했다. 이후 내부 규정을 보안해 직원들의 일탈로 인한 횡령이 일어나지 않도록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내부 지침을 통해 자체적으로 횡령 등 금융사고를 잡아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강화했다"며 "최근 내부감사에서 발견한 것도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기동감사팀을 구성해 불시에 영업점을 검사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팀장을 포함해 여신·수신 업무 경험이 풍부한 직원들 7명으로 기동감사팀을 운영하고 있다"며 "상시로 영업점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내부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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