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조' 美 보일러 시장…韓 존재감 커진다

친환경·고효율 보일러 수요↑
韓, 美 보일러 수입시장 2위

 

[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 보일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국산 보일러의 입지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업체들이 미국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콘덴싱 보일러를 주력으로 하고 있어 향후 국산 보일러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22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수입 보일러 시장 규모는 3억7470만달러(약 5070억원)로 전년 대비 17.5% 증가했다. 

 

캐나다(1억1118만달러·약 1510억원)가 1위를 차지했다. 한국(9863만달러·약 1340억원)은 캐나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어 △독일(4728만달러·약 640억원)이 3위 △이탈리아(2776만달러·약 380억원)가 4위 △스위스(1900만달러·약 260억원)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수입 보일러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주택 건설 경기가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친환경 인식 확산에 따른 △노후 보일러 교체 수요 증가 △고효율 보일러 선호도 상승 등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에서 에너지 효율이 높은 콘덴싱 보일러가 주목받고 있어 앞으로 국산 보일러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콘덴싱은 보일러 작동 시 발생하는 배기가스에 있는 열을 바로 배출하지 않고 다시 사용하는 기술이다. 에너지 비용 절감, 미세먼지 배출량 감축 등의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국내 업체들이 콘덴싱 보일러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9년 △노후 보일러 교체 △건물 신축 시 콘덴싱 보일러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을 계기로 콘덴싱 보일러 시장이 빠르게 확대됐다고 보고 있다. 법안 통과 이전 20% 수준이었던 콘덴싱 보일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법안 통과 이후 70%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친환경 인식이 확산되면서 콘덴싱 보일러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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