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125조 글로벌 해상화물시장 20위…韓기업 '유일'

2022년~2029년 연평균 성장률 2.42%
3분기 CJ대한통운 매출액 3조원 전망

[더구루=한아름 기자] CJ대한통운이 글로벌 해상화물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에 선정됐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커머스 시장 성장세에 해상화물 시장이 성장,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 조사기관 맥시마이즈마켓리서치(Maximize Market Research)는 30일 글로벌 해상화물 시장은은 2029년 921억5900만달러(약 124조636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부터 7년간 연평균 성장률 2.4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전 포인트는 CJ대한통운이 글로벌 해상화물 기업 톱 20위에 선정됐다는 점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다. CJ대한통운의 글로벌 해상화물 사업 약진에 무게감이 실리는 배경이다.

 

CJ대한통운은 해상운송 서비스를 확대해 글로벌 역량을 제고하고 있다. 지난 5월 국내 해운사 동영해운과 협약을 맺고 한국·일본·베트남 등 아시아 3개국 컨테이너 화물을 중국까지 해상운송한 뒤 몽골까지 육상운송하는 복합운송(멀티모달)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대만 에버그린과 해상운송 활성화와 운송 물량 확대를 위한 상호 협력에 나섰다. 양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향후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과 미국, 유럽 간을 오가는 컨테이너 화물에 대해 경쟁력 있는 운임과 선복 제공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 아시아 지역과 동남아시아 지역 간 해상 컨테이너 운송 화물에 대한 공동 영업을 통해 물량을 확대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컨테이너 화물을 보내는 곳에서 받는 곳까지 육상, 해상을 거쳐 일관 수송해주는 엔드 투 엔드(E2E) 서비스와 같은 부가적 서비스의 공동 개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이 글로벌 해상항운 사업에 적극 나서면서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운송운임이 하락하면서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사업부문 매출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사업부문 매출은 2조1062억원, 영업이익 301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9.2%, 영업이익은 41.7% 각각 줄어들었다.

 

최근 시장에서도 CJ대한통운의 실적 개선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CJ대한통운의 매출액은 3조원(전년 동기 대비 -3.9%), 영업이익은 1170억원(+8.6%)으로 예상된다"라며 "글로벌 운임 하락 폭은 분기 대비 축소되는 추세인 데다 이커머스 부문의 성장세를 고려했을 때 점진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이번 조사에서 DHL글로벌 포워딩(DHL Global Forwarding)와 퀸네앤나겔(Kuehne + Nagel), DB쉥커(DB Schenker) 등 글로벌 해상항운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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