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오디샤 프로젝트' 후유증 여전…폭력사태·피해보상 해결과제 '산적'

-반대 과정에서 불거진 폭력사태 형사사건 직면…피해 주민 구제 요청
-공장 부지 농민들에 대한 보상도 아직…전인도인권위 측, 해결 촉구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12년간 추진해오다 무산된 인도 오디샤 프로젝트가 부지 반환 이후에도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며 포스코는 2년 전 부지 반환을 끝으로 오디샤 프로젝트를 종결했지만, 현지 인권위 측에서 설립을 반대하는 과정에서 폭력사태에 휘말린 시민과 부지 제공 농민들에게 대한 적절한 피해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산트 쿠마라 카누고 전인도인권위원회 위원장은 나빈 빠뜨나익(Naveen Patnaik) 인도 오디샤주 주총리에게 "인도 최대 민영 철강사 JSW스틸이 포스코로부터 넘겨 받은 부지에 추진하는 신규 프로젝트가 정부 허가를 받으면서 공장 설립에 탄력을 받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시민들에게 적절한 피해 보상과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포스코 제철소 프로젝트를 반대하는 과정에서 딩키아, 가다쿠쟌, 누아가온, 바리타사 등 일부 지역에서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폭력사태에 휘말려 형사사건에 직면해 있다"고 해결을 촉구했다. 

 

실제 포스코는 지난 2005년 인도 오디샤주에 120억 달러(약 13조5700억원)을 투입해, 1200만t 규모의 제철소를 건설하기로 했으나 부지 확보와 환경 등의 문제로 주민들이 반대해 포기했다. 

 

특히 2007년에는 오리사 주 정부가 반대주민들은 강제 이주시키는 과정에서 폭력사태가 일어나 국제앰네스티가 비판 성명을 내놓기도 했다. 

 

이어 2011년과 2013년에는 포스코 프로젝트 반대 주민의 집에서 폭탄이 터져 주민이 사망하는 일까지 벌어져 논란이 됐다. 

 

인권위는 또 JSW스틸이 포스코 부지를 넘겨 받아 정부 허가 속에 공장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부지 내 포도나무 재배자 등 수백명의 농민들이 부지 제공과 관련해 별다른 보상을 받고 있지 않다며 피해 보상을 강조했다. 

 

카누고 인권위워장은 "JSW 철강 공장 부지 현지 젊은이들에게 고용 기회를 주어야한다"며 피해자들의 요구사항 이행을 촉구했다.

 

한편, 포스코 인도법인은 2005년부터 설립을 추진했던 일관제철소 건설이 12년째 진척 과정이 보이지 않자 2017년 오디샤주 정부에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지만 사용하지 않는 제철소 부지를 오디샤주가 원하면 돌려준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며 어오디샤 프로젝트를 종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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