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탈루냐 경제 대표단, 롯데·효성·네이버와 협력 논의 위해 방한

페레 아라고네스 주지사 일행, 27~30일 방한
배터리·자동차 등 협력 논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페레 아라고네스 카탈루냐 주지사가 내주 방한한다. 현지에 투자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효성, 네이버 등과 회동하고 사업 협력을 꾀한다.

 

22일(현지시간) 카탈루냐 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라고네스 주지사가 이끄는 대표단은 오는 27~30일 한국을 찾는다. 메리트셀 세렛(Meritxell Serret) 외교·유럽연합부 장관이 동행한다.

 

아라고네스 주지사는 방한 기간 동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현대차, 효성, 네이버 등 국내 기업들과 만난다. 배터리를 비롯한 IT와 자동차 관련 사업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논의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 기업 중 가장 카탈루냐 투자에 적극적인 회사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몬로이치에 총 5600억원을 들여 연산 3만톤(t)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엔드 동박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지난 7월에는 카탈루냐 몬로이치시, 카탈루냐 무역투자청과 스마트팩토리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향후 단계별 증설을 통해 44만400㎡ 부지에 총 10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탈루냐 정부는 1차 인센티브에 이어 2차 보조금 제공을 검토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각종 인허가와 관련한 행정 절차도 간소화한다. <본보 2023년 4월 7일 참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페인 특급지원 받는다…'행정 우선 순위 부여'>

 

카탈루냐는 동박 공장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한국 기업들과 추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차와 효성과도 다양한 범주에서의 협력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카탈루냐는 스페인 북동부에 위치한 전략적 위치, 풍부한 고학력 인력 등을 내세워 첨단 산업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 현지에 투자하는 자동차·반도체·4차 산업 관련 기업들에게 최대 140억 유로(약 19조8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해 유럽연합(EU)이 유럽 각국에 배정하는 페르테(PERTE) 지원금에서 자금을 조달한다. 카탈루냐는 스페인에 배정된 700억 유로(약 98조9900억원) 중 20%를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카탈루냐는 2021년 닛산 자동차 공장이 문을 닫으며 배터리 생산시설로 전환하고자 글로벌 기업들에 투자를 요청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프랑스 슈나이더일렉트릭이 투자 후보로 거론됐었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투자도 활발하다. 아마존은 2017년 카탈루냐에 5개 물류 센터와 셀러 지원 허브를 설립했고, 바로셀로나에 머신러닝 연구·개발(R&D) 센터를 추가했다. 카탈루냐는 2019년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조사 기업 세빌스가 선정한 기술 도시 부문에서 수도가 아닌 도시 중 세계 최고 기술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아라고네스 주지사는 이번 방한 기간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과도 만난다. 물동량 기준 세계 6위인 부산항도 찾는다. 부산항만공사는 바로셀로나항만공사와 물류센터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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