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태양광 연계 마이크로그리드 사업 '속도'...일진전기·S&D파워닉스 참여

소규모 태양광 착공·에너지관리시스템 시운전
총사업비 143억원…나이지리아 7800여 가구 전력 혜택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진전기와 S&D파워닉스 등이 참여한 143억원 규모 '나이지리아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내년까지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건설을 완료하고 나이지리아의 전력난 해소를 돕는다. 

 

나이지리아 농촌전기청(REA)은 23일(현지시간)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루보치에서 900kWp, 이과에서 100kWp 태양광 발전소를 착공했다고 밝혔다. 발전소를 제어할 에너지관리시스템(Energy Management System)도 아부자에 위치한 REA 본사에 설치해 시운전을 시작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신재생에너지원과 ESS를 연계해 소규모 지역에서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태양광 발전소 단가가 하락하고 노후화된 전력망 교체 비용을 아낄 수 있어 개발도상국에서 주목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나이지리아에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을 추진했다. 2021년 공고를 내고 일진전기와 S&D파워닉스,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한국공학대학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일진전기의 주관하에 네 회사는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는 수도 인근 지역 4곳에서 1.6㎿ 규모 태양광 발전소와 3MWh 규모 ESS를 설치한다. 총투자비는 143억원. 사업 기간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다. 발전소가 모두 가동되면 나이지리아 7800여 가구의 전력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이지리아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국가다. 인구도 2억명 이상으로 전력 수요가 높다. 코트라에 따르면 일일 전력 수요는 1만7520㎿로 추정된다. 2030년까지 16.8배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견조한 수요 대비 공급량은 부족하다. 나이지리아 최대 발전용량은 5300㎿에 그친다. 전력 공급률은 약 60%에 불과해 발전 인프라 확충이 절실하다.

 

태양광은 좋은 대안이다. 나이지리아는 일조량이 높다. 일조 시간은 하루 평균 8.2시간에 달해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유리한 환경을 갖췄다. 

 

일진전기는 이번 사업을 발판 삼아 재생에너지 연계 마이크로그리드를 미래 먹거리로 키운다. 일진전기는 전력 산업에서 약 50년 동안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에너지 솔루션 부문에서 컨설팅부터 시공, 유지보수까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충남 홍성에 4MWh 규모, 전남 나주에 1MWh급 ESS 사업을 추진했고, 전북 완주와 강원 철원 등에서 30㎿급 태양광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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