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온·변호사닷컴·산산, 日 리걸테크 시장서 '두각'

지난 8월 정부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시장 활성화
계약서 검토 이어 법령준수 부문으로 확대될 전망

 

[더구루=김형수 기자] 일본 리걸테크 시장에서 △리걸온 테크놀로지스(이하 리걸온) △변호사닷컴 △산산 등의 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리걸테크는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법무 효율화 기술을 의미한다. 지난 8월 일본 정부의 관련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리걸테크 업계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코트라에 따르면 AI(인공지능) 계약서 심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심으로 일본 리걸테크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AI를 활용한 △계약서 검토 △수정안 제시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8월 일본 법무성의 AI심사 서비스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서, 관련 수요 선점을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이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법무성은 해당 가이드라인을 통해 △거래내용에 분쟁이 없는 기업간 일반적 거래 계약 △무료 서비스 △변호사가 보조 용도로 사용 등의 경우 인공지능 활용이 적법하다고 명시했다. 

 

코트라는 일본 리걸테크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리걸온 △변호사닷컴 △산산 등을 선정했다. 

 

리걸온은 지난 9월 직원수 20명 이하 소규모 기업을 겨냥해 기능을 간소화한 AI계약서 심사 클라우드 서비스 'LF 체커'를 론칭하며 주목받았다. 기업이 거래처와 자주 주고받는 계약서의 내용 누락 등을 지적해주는 서비스다. 업무위탁, 비밀 유지 등 대상 계약서 유형을 세분화해 원활한 계약서 검토를 지원한다. 향후 3년간 1만개 기업 도입 비전 실현을 위해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변호사닷컴은 지난 7월 기존 전자계약 서비스 '클라우드사인'에 AI 계약서 심사 기능을 추가하는 등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AI심사를 담당하는 리세와 자본 업무 제휴를 체결, △누락 조항 지적 △주의 부분 해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법령준수 체크 지원 부문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산산은 계약서 관리 클라우드 서비스 '컨트랙트 원' 기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계약서 데이터 활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자가 던진 계약서 내용 관련 질문에 이해하기 쉬운 답변을 제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현지 법조계 관계자는 "기존 AI 계약서 심사지원 서비스와의 관계가 정리됐다"면서 "범위가 명확해짐에 따라 법무사무 영역에서 AI의 활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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