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윈드, 英 모노파일 생산공장 인명 사고...현지 보건안전국 현장 조사

시공사 소속 근로자 부상
"안전한 환경 구축" 목소리

[더구루=정예린 기자] 세아제강지주 자회사 '세아윈드'의 영국 해상풍력 모노파일(하부구조물) 공장 건설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에선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4일 현지 매체 '티스사이드라이브(Teesside Live)'에 따르면 세아윈드가 티스사이드 프리포트 경제특별구역에 짓고 있는 모노파일 생산공장 건설 작업 중 인명 사고가 일어났다. 시공업체 소속 근로자 1명이 부상을 당했다. 

 

회사 측은 사고 발생 즉시 긴급 구조대에 연락했다. 구조대는 구급대원 2명, 의사 1명 등을 급파, 부상자를 인근 제임스 쿡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사고 경위 등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조만간 영국 보건안전국 등 정부 기관을 통해 건설 현장과 사고 전반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세아윈드는 약 5억 파운드를 투자해 모노파일 공장을 건설 중이다. 2020년 8월 영국 정부와 모노파일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약 3년 만인 작년 7월 착공했으며 내년 하반기 완공 후 가동이 목표다. 시공사로 선정된 'K2 컨설턴시(Consultancy)'가 현장 공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완공 후 최대 120m, 직경 15.5m, 무게 3000t의 모노파일을 연간 100~150개 생산해 유럽과 미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영국에서는 북해상에 조성하는 세계 최대 해상 풍력 발전 단지인 '혼시 3(Hornsea 3)'에 납품한다. 혼시 3는 영국 요크셔 해안에서 160km 떨어진 북해에 해상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약 30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2.8GW의 전력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글로벌 해상풍력 발전 시장 1위인 덴마크 국영기업 오스테드가 주도한다. 

 

유럽은 세계 최대 해상풍력 시장이다. 유럽 풍력발전 협의체인 '윈드유럽(WindEurope)'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해상풍력 신규 설치량은 30GW에 달했다. 향후 신규 설치량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영국과 벨기에 등 유럽 9개국은 지난 4월 북해 해상풍력발전 설비역량을 2030년 최소 120GW, 2050년 300GW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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