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광업공단, 마다가스카르 '니켈광산' 칼댄다…"원가경쟁력 강화"

암바토비 니켈 생산사업 구조 개선
글로벌 니켈 가격 경쟁력 악화 대응

 

[더구루=진유진 기자] 한국광해광업공단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광산 생산사업 조정에 나선다. 인도네시아발 저가 니켈 공급 과잉에 대응, 원가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광해광업공단은 최근 이사회 회의를 열고 '암바토비 니켈 생산사업 구조개선 방안'을 의결했다. 이는 인도네시아산(産) 니켈이 저가로 시장에 풀리면서 글로벌 니켈 시황이 좋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세계 1위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니켈 가격 제한에 나서며 글로벌 가격을 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는 니켈 가격을 t(톤)당 1만8000달러 미만으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인도네시아의 니켈 정책에 따라 니켈 생산업체들이 줄도산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이미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조업을 중단하거나 직원 수를 줄이는 등 사업 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에 광해광업공단 역시 암바토비 니켈 생산사업 구조 개선을 통해 니켈 가격 경쟁력 악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광해광업공단은 암바토비 니켈 광산의 생산 부진과 매출 감소 등 관련, 금융 비용을 줄이고 원가 절감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니켈 광산 가동 중단으로 인한 생산성 악화를 줄이기 위해 재정적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광해광업공단은 "최근 인도네시아발 니켈 공급 과잉으로 니켈 가격이 하락하며 시장이 좋지 않다"며 "최근 세계 6위 니켈 생산국인 호주를 비롯한 세계 각국 니켈 사업장들이 사업 구조 조정을 겪고 있는 만큼 광해광업공단도 원가경쟁력 제고의 일환으로 암바토비 니켈 광산 사업 구조 개선이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각각 25만500t, 20만4000t의 니켈이 초과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만 가격이 23% 더 낮아진다는 관측이다.

 

암바토비 광산은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동쪽으로 약 80km 떨어진 모라망가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총면적만 1만6000ha(헥타르)에 이르며, 습식제련(HPAL)을 통해 2차 전지 핵심 원료인 Class 1 니켈과 코발트를 생산하고 있다. 연간 최대 생산량은 니켈 4만8000t과 코발트 4000t으로, 오는 2050년까지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광해광업공단은 지난 2006년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인터내셔널), STX와 한국컨소시엄(KAC)을 구성, 암바토비 광산에 11억 달러(약 1조4877억원)를 투자했다. 니켈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수급을 도모하겠다는 차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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