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슬로바키아 EV부품 공장 640만 달러 인센티브 확보

기술 센터 설립 비용 등 총 784억 원 투자 결정
내년 3월 가동, 현지 일자리 231개 창출 예상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부품 계열사 현대위아가 유럽 1호 생산기지에 5800만 달러(784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슬로바키아 정부는 640만 달러(약 86억 원)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구체적인 투자액과 인센티브 규모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슬로바키아 질리나주 경제부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슬로바키아 현지 법인 위아 슬로바키아(Wia Slovakia)를 통해 슬로바키아 질리나주 돌니 흐리코프(Dolny Hričov) CT파크 질리나 공항(CTPark Žilina Airport) 인근 부지에 전기차용 부품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현대위아 현지 법인인 '위아 슬로바키아'는 지난해 4월 설립됐다.

 

이곳 공장 시설에는 전기차용 등속 조인트 생산 시설과 프로토타입 개발을 위한 기술 센터가 포함되며 기존 투자 금액에 더해 총 5800만 달러(한화 약 784억원)가 투입된다. 공장 설립에 따른 현지 일자리 창출 효과는 231개로 예상된다.

 

질리나주 경제부는 이번 현대위아의 대규모 현지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640만 달러(약 86억 원) 규모 인센티브를 지원하기로 했다. 소득세 경감 형태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일단 내년 3월부터 부분 가동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목표인 연 80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되는 시기는 5년 뒤인 2030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 공장에서 생산되는 주요 부품은 전기차용 등속조인트이다. 등속조인트는 동차 엔진·모터에서 발생한 구동력을 변속기로부터 바퀴에 전달하는 핵심 부품을 말한다.

 

현대위아는 이곳 슬로바키아 생산 기반을 적극 활용해 유럽 내 전기차 부품 공급 물량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의 탄소배출규제 강화로 유럽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입지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기아와의 시너지가 예상된다. 현대차 체코 공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2세대 코나EV를 양산하기 시작했고, 기아는 내년부터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유럽용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위아는 1988년 이후 30년 넘게 등속조인트를 양산해 2017년 국내 자동차 부품사 최초로 누적 생산량 1억 개를 돌파했다. 국내외 공장을 포함한 연간 글로벌 생산량은 1000만 개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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