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3월 호주 자동차 시장 5위…현대차 7위

기아 전년 대비 10.4% 두 자릿수 증가
스포티지 활약 및 '7·7·7' 프로모션' 성과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스포티지'를 앞세워 호주 시장에 고속질주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선보인 파격적인 프로모션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5일 호주연방자동차산업협회(FCAI)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호주 시장에서 총 707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4% 두 자릿수 증가한 수치이다. 브랜드별 월간 판매 순위는 5위를 기록했다.

 

호주 시장 입지 확대를 위해 마련한 '7·7·7' 프로모션'이 호응을 얻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 프로모션은 가격 상한제와 무상 긴급출동 서비스, 차량 보증 기간을 모두 업계 최고 수준인 7년으로 설정한 것을 지난달 5일부터 시행됐다. <본보 2024년 3월 9일 참고 기아, 호주 '7·7·7' 파격 프로모션…포드 추월 '노림수'>

 

아울러 브랜드 인기 준중형 SUV 모델 스포티지가 인기를 얻었다. 스포티지는 같은 달 전년 대비 148.4% 수직 성장한 2113대 판매를 나타내며 월간 베스트셀링카 '톱10'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같은 달 총 5985대 판매에 그치며 월간 판매 순위 7위로 하락했다. 브랜드 현지 인기 모델 준중형 해치백 모델 i30 재고 부족 등이 판매량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평가이다.

 

1위는 토요타가 차지했다. 같은 달 전년 대비 43.4% 두 자릿수 증가한 1만8961대를 판매했다. 포드는 8776대로 2위, 마쯔다는 8246대로 3위에 올랐고, 미쯔비시는 7866대로 4위를 기록했다.

 

6위는 총 6017대를 판매한 테슬라가 이름을 올렸다. 순수 전기차(BEV) 판매로만 이룬 성과이다. 다만 테슬라는 FCAI를 탈퇴함에 따라 오는 6월 이후부터는 신차 판매 보고를 중단한다. 8위부터 10위까지는 △닛산(4976대) △이스즈(4351대) △MG(3949대) 순으로 집계됐다.


기아는 올해 포드를 제치고 현지 판매 순위 '톱3'에 진입하겠다는 각오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호주 시장에서 총 7만6120대를 판매, 포드에 3위 자리를 내주며 현지 완성차 업체 판매 순위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같은 해 포드는 기아보다 약 1만1000여대 더 많은 8만7800대를 판매했었다.

 

기아는 호주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나설 방침이다.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EV6와 EV9 등을 앞세워 현지 젊은 층 수요를 최대로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EV6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호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 브랜드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전기차 부문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아는 보고 있다.

 

한편 지난달 호주 자동차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2.7% 두 자릿수 증가한 10만9647대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3월 최대 규모이다. 지난 2018년 3월 최고치로 집계된 시장 규모(10만6988대)보다 2.5% 증가했다. 전체 판매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9.5%로, 전월 역대 최고치(9.6%)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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