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 베트남 '롯데닷브이엔' 운영 중단…'中 공세' 등에 이커머스 사업 '난항'

- '미래 사업계회 변경' 이유 들어 협력 업체에 통보
- 라자다, 쇼피, 티키 등 中 업체, 이커머스 시장 장악

 

[더구루=홍성일 기자] 롯데그룹의 베트남 내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롯데닷브이엔'이 내년 문을 닫는다. 중국 전가상거래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닷브이엔(lotte.vn)은 2020년 1월 20일 사이트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롯데닷브이엔은 이 같은 사실을 협력업체와 투자자에게 이메일을 통해 통보했다.

 

해당 이메일에는 롯데닷브이엔이 2020년 1월 20일부로 '미래 사업계회 변경'을 이유로 판매를 중단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2020년 2월 20일 이전에 부채 상환에 대한 계획도 함께 전했다. 

 

현지에서는 롯데닷브이엔의 사이트 운영 중단 배경은 이미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에 밀려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을 빼앗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은 △라자다 △쇼피 △티키' 등 중국 거대자본이 투자한 이커머스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

 

앞서 베트남 최대기업인 '빈그룹'도 전자상거래 사업에서 손을 뗐다. 빈그룹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아데이로이'를 올해까지만 운영하고 사이트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당시 빈그룹은 제조업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소매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롯데닷브이엔'은 조만간 시이트 운영 중단에 대한 공식 발표와 향후 계획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는 베트남을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설정하고 롯데마트를 중심으로 그동안 현지 유통시장 공략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롯데는 '롯데닷브이엔' 운영 중단으로 현지에서 롯데마트를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2014년 이후 해마다 20% 안팎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 이커머스 사장을 롯데가 너무 빠르게 포기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온라인 쇼핑시장은 지난해 기준 90억 달러 규모"이라며 "특히 해마다 20% 정도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롯데그룹이 베트남 전자상거래 사업에 대한 앞으로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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