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고온·탈석탄 여파' 석탄 가격 약세

-호주·러시아·남아프리카 한국향 석탄 가격 2.28달러 감소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상 고온과 탈석탄 정책으로 석탄 소비가 줄면서 매입 가격이 감소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호주와 러시아, 남아프리카에서 도입한 석탄의 평균 가격은 2달러 이상 하락했다.

 

1일 에너지·광물 자원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영국 아거스 미디어(Agus Media)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주 호주와 러시아, 남아프리카 석탄의 평균 가격은 본선인도조건(FOB) 기준 t당 79.11달러(약 9만4000원)다. 전주 대비 2.82달러(약 3300원) 하락했다.

 

러시아산은 열량에 따라 운임포함인도(CFR) 기준 t당 최소 69달러(약 8만200원)에서 최대 72달러(야 8만5000원)에 거래됐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국내의 한 공기업 인도네시아산을 t당 24달러(약 2만8000원)에 산 것으로 전해졌다. 

 

석탄 가격 하락은 수요 정체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평년보다 높은 온도가 지속돼 전력 소비가 줄고 수요가 침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 평균기온은 13.5도로 1973년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높았다. 서울은 작년 1월 한파 일수 0일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소비는 정체될 전망이다. 여기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석탄화력 발전소가 잇따라 셧다운 되면서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남동발전은 작년 10월부터 삼천포 화력발전 5·6호기 가동을 멈췄다. 탈황 설비를 갖춰 재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보령 3호기는 2월 내내 셧다운 되고 삼척그린 화력은 이달 27일까지 가동을 멈출 것이라고 아거스 미디어는 전했다.

 

탈석탄 정책도 소비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21년까지 노후 석탄발전소 6기를 1년 앞당겨 폐쇄한다. 지난해 삼천포 1·2호기를 시작으로 호남 1·2호기를 2021년 1월, 보령 1·2호기를 2022년 5월에 폐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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