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가 2026년 7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의 배터리 셀 생산량 비중은 2030년 20%로 확대된다. 미국 시장이 성장하며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 등 미국에 진출한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의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4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프리도니아 그룹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배터리 수요는 2021년 72억 달러(약 9조9100억원)에서 2026년 128억 달러(약 17조6200억원)로 증가한다.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는 2026년까지 55억 달러(약 7조5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요가 증가하며 배터리 산업도 성장세다. 시장조사기관 IBIS월드는 미국 배터리 제조 산업의 매출이 올해 총 120억 달러(약 16조5200억원)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포함한 이차전지는 73억 달러(약 9조9400억원)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배터리 셀의 생산이 급속도로 증가한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북미가 2030년까지 전 세계 배터리 셀 생산량의 20%를 차지한다고 봤다. 분리막과 전해질은 공급이 부족해 당분간 아시아에서 수입해야 하지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효과로 현지화 경향은 강해질 전망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실리콘 음극재가 흑연을 대체하고 △하이니켈과 리튬인산철(LFP), 리튬망간 산화물, 리튬황 배터리의 경쟁 구도가 지속되며 △고체 전해질이 액체 전해질을 위협하고 △기존 세라믹 분리막이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UHPE) 습식 공정 코팅 분리막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맥킨지는 예측했다. 미국 시장이 장기적으로 성장하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CATL, 파나소닉 등 글로벌 기업들의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배터리 회사들은 여러 기업과 협력을 꾀하고 공장을 확장하며 미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 파나소닉은 캔자스주에 40억 달러(약 5조5000억원)를 추가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80 배터리 생산라인을 늘린다. CATL은 미국 내 배터리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자 테슬라와 협업하고 있다. 테슬라에 장비를 공급해 네바다 신공장에서 LFP 배터리 생산을 지원한다. 미국 내부에서는 중국 기업의 배터리 활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20204년 국방수권법을 통해 BYD와 CATL 등 중국 기업 일부로부터 배터리를 조달하지 못하도록 했다. 2027년 10월부터 공공 조달에 한해 막았다. 하지만 테슬라나 포드 등 민간 기업의 거래는 일시적으로 허용하면서 중국산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미국 리튬이온 배터리 수입액은 약 185억4800만 달러(약 25조2600억원)로 전년 대비 약 37.2% 증가했다. 최대 수입국은 전체 수입 시장의 약 70.4%를 차지한 중국(약 130억6600만 달러·약 17조8000억원)이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정부가 현지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보조금 지급 방안을 마련했다. 별도 취득세 면제 차량 목록을 만들어 해당 모델을 구매하는 운전자에게 최대 190만 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단순히 전동화 모델에만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닌 내연기관차 소비 시장의 안정과 친환경 신에너지차 보급 확대를 동시에 노리기 위해 내연기관 모델들도 포함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商务部)와 재정부(财政部) 등 7개 부처는 최근 '자동차 ‘이구환신’ 보조금 시행 세칙'(汽车以旧换新补贴实施细则)을 통해 자동차 구매에 대한 이구환신 보조금 규정 사항을 공개했다. 이구환신은 헌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을 말한다. 해당 보조금 규정 사항에는 ‘차량 취득세 면제 NEV 차종 목록’에 포함된 NEV 또는 배기량 2000cc 이하 내연기관차를 구매하는 운전자에게 7000~1만 위안(한화 약 132만~19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보조금 대상은 오는 26일부터 12월 31일까지 중국 배출가스 규제 기준인 국3(国三) 이하 노후 내연기관차 또는 2018년 4월 30일 이전에 구입한 신에너지차(NEV)를 폐기한 운전자만 해당된다. 이 경우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되는 노후 자동차는 약 1455만 대로 예상된다. NEV 대당 평균 판매가를 17만 위안(약 3232만 원)으로 가정할 때 이번 사업을 통한 소비 창출 효과는 1700억~3400억 위안(약 32조~65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내 국3 기준 이하 내연기관차 보유 대수는 약 1371만 대, 사용 연수 6년 이상인 NEV 보유량은 약 84만 대로 집계됐다. 이들 부처는 아울러 이번 사업 지원 대상에 NEV와 내연기관차를 모두 포함했다. 내연기관차 소비 시장의 안정과 친환경 신에너지차 보급 확대를 동시에 꾀하기 위해서다. 이를 토대로 현지 자동차 산업 발전의 토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일부 의료기기의 러시아 수출을 허용한다. 군사용이 아니면 벨라루스와 크림반도, 우크라이나 동부 등 러시아 점령 지역에도 공급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4일 미국 연방 관보에 따르면 현지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부터 대(對)러 수출 제한 품목인 'EAR99'에서 일부 의료기기를 제외했다. 군사적으로 쓰이지 않는 민간 의료기기와 해당 기기의 부속품, 부대 용품·노즐 등을 예외 대상에 포함됐다. BIS는 러시아와 함께 벨라루스와 크림 반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도 수출을 허용했다. 전쟁 여파로 피해가 있는 지역을 지원하고자 의료기기 공급을 승인하기로 했으나 대러 제재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미 재무부와 국무부는 지난달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제재를 발표했다. 북한산 탄약과 무기 운송을 도운 러시아 기업, 이란산 드론 조달·생산에 관여한 기업, 러시아 '미르' 결제 시스템 운영사 등 500여 곳을 제재 명단에 넣었다. 러시아를 지원했던 중국과 세르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리히텐슈타인, 독일, 아일랜드, 에스토니아 등 11개 국가 소재 26개 기업과 개인도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최근 러시아 드론 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제공한 중국·홍콩 소재 회사 20곳을 비롯해 총 300건의 제재를 단행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카타르가 태양광을 중심으로 친환경 에너지원 도입을 가속화하며 중동 내 새로운 재생에너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광전지 수요가 급증하며 우리 기업들이 수주 기회를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4일 카타르 기획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카타르의 태양광 전지 수입량은 7244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1만2000달러) 대비 6만% 이상 증가한 수치다. 카타르의 태양광 전지 수입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정부 발주 태양광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난 2021년이다. 대부분의 태양광 전지는 중국으로부터 수입 하고있다. 중국 수입 규모는 2022년 2541달러에서 2023년 7229만 달러로 급증했다. 이밖에 △인도 △덴마크 △독일 등으로부터 수입량도 늘고 있다. 한국도 지난 2021년 카타르 태양광 전지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시작했다. △2021년 15만 달러 △2022년 16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를 따돌리고 기술력과 효율성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경험이 있는 만큼 카타르에서도 수출 규모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타르는 국가 비전 2030 일환으로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의 30%를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재생 에너지 중에서도 일 년 내내 높은 수준의 일사량을 자랑하는 지리적 이점을 앞세워 태양광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태양광 인프라 부문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 붓고 있다.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위한 투자를 4억6600만에서 약 두 배인 11억 달러 가량으로 늘렸다. 2022년 10월에 완공된 알 카르사 태양광 발전소는 180만 개 이상의 태양광 패널로 연간 약 2T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수주한 메사이드·라스 라판 산업 도시에 2개의 추가 태양열 발전소도 짓는다. 총 880MW 용량의 이 발전소를 2024년 말까지 가동한다는 목표다. 총 투자액은 6억3000만 달러다. 이밖에 오는 2025년까지 총 7억7500만 규모 3건의 태양광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다. 코트라(KOTRA) 도하무역관 관계자는 "카타르 진출을 위해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이 필수적"이라며 "우리 기업들은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정부 발주 프로젝트 공동입찰을 도전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제품 품질, 신뢰성, 보증, 기술 지원 서비스 등의 요소를 더욱 집중, 가격 이상의 가치를 강조해야 한다"며 "가격에 예민한 카타르 시장에 경쟁 업체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태양광 전지의 초기 비용의 합리적 책정과 장기적인 이점을 내세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국제구리연구그룹(ICSG)이 올해 전세계 구리 공급 과잉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구리 광산 프로젝트들이 지연되는 가운데 코브레 파나마(Cobre Panamá) 구리 광산도 여전히 운영 중단 상태에 있는 등 전반적인 구리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란 이유에서다. 국제구리연구그룹은 2일(현지시간) 예상보다 훨씬 낮아진 구리 광산 생산으로 인해 올해 공급 과잉 상황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구리연구그룹은 올해와 내년 각각 16만2000t(톤)과 9만4000t의 구리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예측한 올해 46만7000t의 구리 공급 과잉과 비교한다면 대폭 낮아진 수치다. 국제구리연구그룹은 당초 올해 구리 광산 공급량이 신규 프로젝트 개발과 사업 확장 등으로 인해 3.7% 증가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신규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코브레 파나마가 예상하지 못한 폐쇄 상태에 들어가며 생산 증가율을 0.5%로 수정했다. 올해 3월에는 중국 제련업체들이 생산량 감축에 합의하며 런던금속거래소(LME)의 3개월물 구리가 지난 202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t당 1만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국제구리연구그룹은 “중국의 전해 용량이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인도네시아와 인도에서 새로운 제련소·정련소가 증가함에 따라 생산 부문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정광의 제한된 가용성으로 인해 1차 전해 정련 생산 증가는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국제구리연구그룹은 올해 정제 구리 사용량이 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예상했던 2.7%의 성장률보다 소폭 하향된 수치다. 내년에는 성장률이 다시 2.5%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구리 사용 증가율은 내년 2%에서 1.6%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중국 이외 국가에서는 인도의 새로운 생산 기술 개발로 구리 사용 증가율이 2.4%에서 3.8%로 가속화 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업계는 구조적인 공급 문제와 글로벌 제조업 경기의 턴어라운드에 주목해 구리 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투자 펀드의 경우 지난 1월 중순 4만 건 미만의 계약에서 지난주 9만6627건의 계약을 이루며 LME 계약 매수 포지션을 확대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이 전세계 광물 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리튬과 니켈, 코발트 등 미래 산업의 핵심 광물 생산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4일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중요 광물 부의 활용(Harnessing Sub-Saharan Africa’s Critical Mineral Wealth)’ 보고서에 따르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핵심 광물 생산량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2050년까지 리튬이 10배, 코발트가 3배, 니켈이 2배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전기자동차와 태양열 패널, 기타 재생 에너지 기술에 대한 수요 증가에서 기인할 것이란 게 IMF 관측이다. IMF는 구리와 니켈, 코발트, 리튬 등 주요 광물의 추출로 인한 수익이 향후 25년 동안 16조 달러(약 2경2033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봤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이 중 10%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오는 2050년까지 GDP(국내총생산)가 12%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IMF는 광물 자원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강조하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이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면 지역 전체의 경제 성장과 발전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은 전 세계 중요 광물 매장량의 약 30%를 보유하고 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주요 국가들은 이미 전세계 광물 생산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의 경우 전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70%를 담당하고 있으며 매장량은 전세계 50%를 차지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가봉, 가나, 짐바브웨, 말리 같은 다른 국가들도 중요 광물을 상당량 매장하고 있다. 다만 IMF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고숙련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광물을 현지에서 가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물 수출이 수익에 기여할 수는 있지만 현지에서 광물을 가공한다면 그 가치를 더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IMF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 정부들이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가공 산업을 개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제를 다각화하고 가치 사슬을 상향 조정함으로써 원자재 가격 변동에 대한 취약성을 줄이고 외부 충격에 대한 복원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논리다. 특히 IMF는 광물 가공 산업에 대한 보다 매력적인 투자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지역 협력과 통합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경을 넘어 협력함으로써 중요한 광물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주장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짐바브웨 정부가 유일한 니켈 광산인 트로이 니켈 광산을 직접 가동한다. 한국 기업들이 짐바브웨 리튬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니켈 개발에도 손을 뻗을 거란 전망이다. 짐바브웨 정부는 2일(현지시간) 트로이 니켈 광산을 장비 고장과 낮은 가격으로 인해 생산을 중단한 지 7개월 만에 정부 관리하에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광산 이사 임명도 함께 발표한 가운데 직원 1100여 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짐바브웨 정부는 트로이 니켈 광산 지분 70%를 소유하고 있다. 트로이 광산 니켈 정광 생산량은 올해 3월에 끝난 마지막 회계연도 기준 1314t으로, 전년 생산량인 3180t에 비해 감소했다. 트로이 광산은 연간 5500t의 니켈 정광 생산력을 갖추고 있으나 지난해 9월 지진 발생으로 광석 인양 장비가 손상되면서 운영을 중단했다. 새 광석 인양 장비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설치됐지만 낮은 가격과 높은 투입 비용으로 인해 광산 운영 재개는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리튬 생산국 6위인 짐바브웨는 최근 한국 기업과 리튬 개발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에스유홀딩스는 지난해 9월 웰바이오텍과 짐바브웨 고순도 리튬 원광 수입 사업 공동 추진 협약을 체결, 아프리카 리튬 공급망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지오씨엘은 지난 2월 짐바브웨 정부 관계자들과 리튬 광산 개발 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사안들을 논의했다. 특히 짐바브웨 정부는 정부 소유 비공개 광산들을 공동 개발하자는 제안을 하기도 한 만큼 한국 기업에 우호적인 모습이다. 당시 무간다니(Ernest. T. Mugandani) 짐바브웨 지질조사부 부국장은 "2차 전지에 필요한 니켈과 코발트뿐 아니라 구리와 흑연 등 고품위 광산에 대해서도 언제든 요청하면 광산을 공개하고 광산부에서 탐사 지원을 하겠다"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국 기업은 국내 리튬 수급 불안정 해소를 위해 아프리카 리튬 공급망을 진출·확대하고 있다. 2차 전지 등의 수요 확대로 인한 리튬 공급 부족 사태가 이르면 내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짐바브웨산 고순도 리튬 공급망을 시작으로 니켈, 코발트 등의 희소광물 공급망 구축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세운 기업이 적지 않다. 한편 트로이 니켈 광산은 지난 1964년 영국 광산기업 앵글로 아메리칸에서 생산을 시작했으나 2003년에 자산을 매각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gpt2-챗봇(gpt2-chatbot)'이라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새로운 인공지능(AI) 챗봇이 공개됐다. 해당 챗봇을 누가 개발했는지조차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까지 관심을 표하며 가장 '핫'한 AI챗봇으로 관심 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대규모언어모델(LLM) 벤치마크 사이트인 LMSYS.org에 gpt2-챗봇이라는 새로운 AI챗봇이 공개됐다. 해당 챗봇에 대해서는 누가 개발했는지, 어디서 등록했는지 등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gpt2-챗봇은 금새 눈길을 끌었다. 상당한 수준의 성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gpt2-챗봇을 사용해본 이용자들은 오픈AI의 GPT-4와 거의 동일한 수준의 성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와튼스쿨 인공지능 연구 교수인 에단 몰릭(Ethan Mollick)은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누가 만들었는지 무엇인지 아무것도 모르지만 사용해보니 GPT-4와 비슷한 수준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gpt2-챗봇이 모바일 게임의 복제품을 코딩해냈다',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 문제를 풀었다' 등 자신의 사용기를 소개했다. 이런 관심에 기름을 부은 것은 오픈AI의 경영진의 트윗이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마저 자신의 엑스를 통해 "나는 gpt2를 좋아한다"고 밝힌 것이다. 해당 글이 gpt2-챗봇을 뜻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샘 알트만이 gpt2를 언급하면서 gpt2-챗봇이 오픈AI 비밀리에 개발해 테스트하고 있는 차세대 모델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gpt2-챗봇이 공개된 LMSYS.org는 AI모델의 익명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이같은 관심에 사용량이 폭주하면서 현재 gpt2-챗봇을 사용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증언으로 gpt2-챗봇의 강력한 성능이 알려지면서 향후 개발자가 누구냐, 언제 정식으로 출시되느냐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gpt2-챗봇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 하지만 이 AI모델 뒤에는 강력한 플레이어가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앞으로 몇 주 안에 gpt2-챗봇 제작자와 출처가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배터리업체 에노빅스(Enovix)가 세계 5대 스마트폰 위탁생산 업체 가운데 한 곳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유료기사코드] 에노빅스는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스마트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와 개발 계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에노빅스는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 페낭에 위치한 공장에서 배터리 셀 제조를 시작했다. 2분기 첫 번째 샘플을 배송할 예정이다. 이후 페낭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라즈 탈루리 에노빅스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을 통해 우리의 실리콘 배터리가 차세대 스마트폰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은 증명했다"면서 "최고의 고객 한 곳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스마트폰 배터리 요구 사항은 엄청나게 엄격하며 소비자 가전 제품보다 광범위하게 표준을 설정한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배터리 수명을 저하하지 않으면서 까다로운 인공지능(AI) 응용프로그램을 구현할 수 있는 배터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에노빅스는 그라파이트 대신 100%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최대 두 배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프리몬트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지난 2022년 6월 처음으로 실리콘 음극재 기반 상용 배터리 출하에 성공했다. 우선 모바일용 소형 배터리를 시작으로 향후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위한 대형 배터리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관련 제품 개발을 위해 3D 셀 기술과 생산 프로세스도 개발 중이다. 또한 에노빅스는 한국 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에노빅스는 지난 2021년 한송네오텍 이차전지 소재 전문 자회사 신화아이티와 차세대 실리콘 배터리 소재의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체외진단 전문기업 큐브바이오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 계약을 맺고 증시 상장에 속도를 높인다. 마운틴크레스트애퀴지션(Mountain Crest Acquisition Corp. V)은 3일 큐브바이오와 사업 결합을 위한 구속력이 없는 텀시트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추후 논의를 진행해 최종 합병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현재 초기 기업가치는 6억2000만 달러(약 8500억원)로 추산했다. 큐브바이오는 앞서 올해 1월 스팩 전문 투자사 글로벌펀드(Global Fund LLC)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해 왔다. 큐브바이오는 암 검사 접근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쉽게 채취가 가능한 소변을 이용하여 소변검체 내 특정 대사물질의 농도측정을 통해 신체 내 암의 유무를 조기에 구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체외진단 전문기업이다. 암 진단 관련 특허 37개를 보유하고 있다. 공동 기술 개발 계약을 체결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해 싱가포르, 중국, 러시아 등 해외기관과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기반으로 췌장암 진단 키트 CEED-NOVUS-P, 다중암 진단 키트 CEED-NOVUS 이외에 CEED-PG/PGS 등을 개발했다. 한편, 큐브바이오는 최근 대만 타이완바이오테크 제약그룹과 200억원 규모의 암 스크리닝 제품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대만, 베트남, 말레이시아 3개국에 3년간 제품을 독점공급하게 되었으며, 이에 따른 독점 수수료를 지급받게 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필리핀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에 클레이(KLAY) 코인을 상장했다. 클레이튼은 핀시아와의 통합을 앞두고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클레이튼은 지난달 30일 클레이를 코인스.ph(Coins.ph)에 상장했다. 코인스.ph는 2014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필리핀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자리매김했다. 코인스.ph에는 현재 1600만명의 이용자가 암호화폐를 거래하고 있다. 클레이튼은 이번 코인스.ph 상장을 기반으로 필리핀 메타버스,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확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카이아 네트워크 통합 코인은 클레이와 핀시아가 상장된 거래소에 출시할 예정이다. 클레이튼 재단 등은 현재 통합 코인의 출시를 위해 거래소들과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편 클레이튼은 현재 핀시아와 통합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30일에는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통합 브랜드인 '카이아(Kaia)'를 공개했다. 클레이튼 재단과 라인넥스트 등은 6월 중 통합 재단을 설립하고 테스트넷을 출시한다. 메인넷 정식 출시는 6월 말로 예정됐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10위권 부동산 업체 스마오(Shimao)가 청산 위기에 내몰렸다.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감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건설은행(CCB)은 지난 29일 스마오가 15억8000만홍콩달러(약 2800억원)의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했다며 홍콩 고등법원에 청산 신청을 제기했다. 이 대출에는 중국건설은행의 직접 대출 외에 대출기관 클럽의 신디케이트론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법원 심리는 오는 6월26일 열린다. 스마오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중국건설은행의 청산 신청 제기에 강력한 유감을 나타내며 약 117억 달러(약 16조410억원)의 해외 부채를 60% 감축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오 관계자는 “중국건설은행의 청산 신청이 해외 채권자과 기타 이해관계자의 집단적 이익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현지에선 부동산 경기 침체기에 국책은행이 이 같은 법적 조치를 취한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중국 에버그란데 그룹과 컨트리 가든의 경우 채무 불이행을 이유로 해외 채권자들이 법적 절차를 진행한 바 있다. 스마오는 지난 2022년 7월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역외 채권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며 채무 불이행에 빠졌다. 이후 스마오는 총 117억 달러 규모의 역외 채권을 모두 채무 불이행 한 상태다. 스마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22년 1월 상하이 랜드 마크인 와이탄(外灘)에 있는 미개발 프로젝트를 상하이시 산하 국유기업에 할인된 가격으로 매각했다. 또 광둥성 광저우시의 주상복합 단지인 ‘아시안게임촌’ 사업 진행을 위해 설립된 합작법인 지분 26.67% 전체를 국유기업인 중국해외발전에 팔았다. 상하이 본사 사옥 등도 매각했다. 올해 3월에는 보다 구체적인 채무 재조정 조건을 제시했지만, 주요 채권자 그룹이 스마오의 구조조정 계획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상황이다. 주요 채권자 그룹은 구조조정으로 인한 손실 규모와 선불금 부족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오가 구조조정안을 통과시키려면 채권자 75%의 동의가 필요하다. 루커 애널리틱스의 수석 신용 분석가인 레너드 로는 “스마오의 비즈니스가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각 채권단이 최대한의 이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스마오는 역외 부채 구조조정 제안에 대해 일부 채권자들의 반발을 샀기 때문에 이번 중국건설은행의 청산 신청은 스마오와 지배주주가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마오가 청산 위기에 빠지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감도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에버그란데 그룹이 지난해 8월 미국 뉴욕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가운데 비구이위안도 이미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 세라믹 제조 전문 기업 니혼가이시(日本碍子, NGK)가 독일에서 개발 중인 그린 수소 생산 프로젝트에 나트륨-황 전지(NAS, 나스) 배터리를 공급한다. 오는 2030년까지 수소 생산능력 10GW 달성을 목표로 하는 독일의 수소 생산량 확대를 돕는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NGK는 독일 에너지기업 HH2E가 개발 중인 발트해 연안의 그린 수소 공장에 230메가와트시(MWh) 규모의 컨테이너형 NAS 배터리를 납품한다. HH2E가 주문한 NAS 배터리는 세라믹 전해질(ceramic electrolyte)로 분리된 나트륨 및 황 전극으로 구성돼 최대 출력 18MW, 용량 104.4MWh에 약 5.8시간 지속되는 컨테이너형 NAS 배터리 72개이다. 배터리는 전 세계 시장에 NAS 배터리를 공급하는 글로벌 화학기업인 바스프(BASF)의 자회사 BSES가 주문했다. 에너지 저장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이 높이 평가돼 독일 그린 수소 생산에 채택됐다. NAS 배터리의 목적은 풍력 터빈과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된 전기를 저장하고, 이를 나중에 전기분해 공정에 사용하여 녹색 수소를 생성하는 것이다. 잦은 충전과 장기간 방전이 가능한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중국산 희토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국 외 지역의 희토류 프로젝트에 자금 지원을 약속한 가운데 서구의 희토류에 대해 더 높은 가격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광산들이 낮은 가격에 공급을 늘리고 있지만 중국 외 지역의 희토류 채굴 확장을 위해 희토류 가격 상승 요인이 존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료기사코드] 4일 영국 원자재 시장조사업체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enchmarkminerals, BMI)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는 중국을 제외한 희토류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의 81%가 서방 정부에서 나왔다. 단 데 종게(Daan De Jonge) BMI 분석가는 "서방의 지원이 있지만 현재 가격은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 비해 너무 낮다"며 "미국과 호주의 강력한 정책 지원이 있지만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는 시장이 발전하고 중요한 광물 공급망이 지정학적으로 더욱 안전해지기 위해서는 가격이 상승하거나 이러한 자산의 경제성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급망을 다각화하려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은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더 높은 가격이 필요하다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