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말아줘"…삼성디스플레이 롤러블 '유연성 끝판왕' 특허 공개

- '김밥 마는 김발' 형태 연상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술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힌지(Hinge·경첩) 수를 늘려 수차례 말리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를 선보였다. 김밥을 마는 김발 형태를 연상케 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특허청(USPTO)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2017년 8월 10일 제출한 '롤러블 디스플레이 디바이스' 관련 특허를 공개했다.

 

해당 특허는 스마트폰을 접었다 필 때 이음새 역할을 하는 힌지(Hinge·경첩)를 20개 이상 단 것이 특징이다. 힌지를 촘촘히 달아 디스플레이가 여러 차례 말리도록 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특허대로라면 말리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펼쳤을 때 화면은 커지고 휴대성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쓰지 않을 때 돌돌 말아 넣어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인도 IT 매체 91모바일은 "이전에 발표한 특허보다 더 유연한 기기가 될 것"이라며 "태블릿과 랩톱, 폴더블폰 등에 탑재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의 구체적인 상용화 여부와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전 특허보다 진화된 기술을 선보이며 롤러블 디스플레이 시장을 이끌 방침이다.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폴더블을 이을 차세대 제품으로 꼽힌다. 낮은 생산 수율과 비싼 가격으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최근 기술 발전으로 이같은 문제가 해결되며 제품 출시가 임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디스플레이 개발을 담당하는 비주얼개발팀장 김학상 전무는 올 초 뉴스룸을 통해 "접었다 펴는 폴더블은 물론 둘둘 말리는 롤러블이나 화면을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는 스트레처블 기기도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롤러블폰 개발에 착수했다. 작년 1월에는 미국 특허청에 낸 롤러블 디스플레이 단말 특허가 공개됐다. 특허 속 기기는 지문인식 센서에 손가락 터치만으로 디스플레이를 둘둘 말고 펼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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